그리스 리그에서 활약 중인 20세 신예 마브로파노스, 아스널 이적 협상 시작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아스널이 그리스로 눈을 돌렸다. 그리스 축구의 떠오르는 신예 수비수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20)가 아스널이 점찍은 영입 대상이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이 이달 이적시장에서 그리스 1부 리그 중위권 팀 PAS 지아니나에서 활약 중인 중앙 수비수 마브로파노스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아스널과 지아니나가 마브로파노스의 이적료로 합의한 금액은 약 22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1억 원). 현재 양측 관계자는 잉글랜드 런던에서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올 시즌 백스리를 가동 중인 아스널은 주로 로랑 코시엘니, 슈코르단 무스타피, 나초 몬레알이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선수층을 더해줄 수비수를 물색 중이다.
일각에서는 또 검증되지 않은 신예 영입에 나선 아스널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스널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브로파노스 영입이 추진된 계기는 꽤 신선하다. 마브로파노스 영입을 추천한 건 아스널이 11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영입한 스카우트 스벤 미슬린타트.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카가와 신지, 우스망 뎀벨레 영입을 추천한 인물이다.
미슬린타트는 선수 영입을 위해서라면 전 세계 어디든 직접 찾아가는 치밀한 분석가다. 그는 과거에도 일본 대표팀에서 주전급 선수가 아니었던 카가와가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한 시절 여섯 번이나 직접 일본을 찾아가 영상 촬영을 통해 철저한 분석을 마친 뒤, 구단에 강력히 영입을 추천했다.
또한, 미스린타트는 도르트문트에서 팀 경기력과 훈련 효과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됐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관중석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태플릿 PC로 재빨리 자료를 만든 뒤, 하프타임이 되면 서둘러 드레싱 룸으로 이동해 전술과 통계 자료를 코칭스태프한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독일 축구 통계분석 전문업체 '매치매트릭스(Matchmetrics)'의 공동 창업자다.
마브로파노스는 현재 그리스 슈퍼 리그 12위에 오른 지아니나에서 올 시즌 막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다. 그는 그리스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아직 성인 대표팀 경력은 없다. 지아니나는 마브로파노스가 올 시즌 출전한 14경기 중 12경기에서 상대를 1골 이내로 틀어막았다.
사진: PAS 지아니나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