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실바, 아들 마테오 조산…그동안 병원 가느라 결장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밝혀지지 않은 개인적인 이유로 소속팀에서 이탈해야 했던 다비드 실바(31)가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드디어 공개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돌아간 실바는 3일 밤(한국시각)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가 맨시티 구단의 허락을 구하고 스페인에 머무른 이유는 최근 여자친구가 미숙아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실바는 아들 마테오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태어나 생명에 위험이 가해지자 구단의 허락을 구하고 스페인 병원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또한 "다비드(실바)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우리가 실점을 잃어도 괜찮다. 그가 돌아왔지만,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해도 좋다"며 받아들였다.
실바는 트위터를 통해 "내 아들 마테오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테오는 지나치게 일찍 태어났다. 지금 마테오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매일매일 싸우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내게 사랑을 보내주고 행운을 빌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특히 팀동료, 감독, 그리고 구단에 있는 모두가 내 사정을 이해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달 중순부터 치른 5경기 중 4경기를 실바 없이 치러야 했다. 맨시티 구단은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실바 본인이 밝히기 전까지는 그가 팀을 떠나 있는 이유를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지난달 토트넘전에서 득점한 후 이날 결장한 실바의 등번호인 21번을 뜻하는 손동작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동료에게 힘을 실어줬다. 심지어는 평소 유명인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잉글랜드 언론 또한 개인사로 팀을 떠나 있던 실바의 사생활을 존중해 굳이 그의 결장 사유를 밝히려고 하지 않았다.
미숙아 출산으로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실바의 근황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실바는 평소 소아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족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9월 단 2세 아이 베일리 스튜어트가 영국 내 환자가 다섯 명에 불과한 팔리스터 킬리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모금 행사를 시작해 베일리의 집을 치료 환경에 적합하게 공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당시 베일리의 모친 클레어 씨는 실바의 선행에 크게 감동한 나머지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를 통해 "하늘에서 천사를 보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