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코와 맞교환은 사실상 무산…그러나 웨스트 햄 관심은 계속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이달 기성용 영입설이 제기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그의 소속팀 스완지와 이적 협상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는 소식이다.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된 기성용의 웨스트 햄 이적 가능성은 최근 스완지가 이를 부인하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소식이 전해진 후 스완지가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는데, 그가 부임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자신의 구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휴 젠킨스 스완지 회장도 웨스트 햄과의 접촉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기나긴 부진 끝에 최근 여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승리한 웨스트 햄이 여전히 스완지로부터 수비수 알피 머슨과 기성용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스타'는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 햄 감독)가 스완지 수비수 알피 머슨과 미드필더 기성용에게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웨스트 햄이 계속 스완지와 이적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모예스 감독도 3일(한국시각) 웨스트 브롬전이 끝난 후 "기존 선수를 파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단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웨스트 햄은 처음 머슨과 기성용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며 추진한 '맞교환 거래'는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웨스트 햄은 공격력 보강을 희망하는 스완지에 공격수 디아프라 사코를 주고 머슨과 기성용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스완지는 핵심 선수 두 명을 내주고 사코를 영입을 내주는 데 거부감을 나타냈다.
사코 또한 스완지 이적보다는 잉글랜드를 떠나 타 리그로 진출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프랑스 리그1 구단 렌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웨스트 햄의 반대로 팀을 옮기지 못했다.
한편 기성용은 스완지와 오는 6월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보스만 룰'에 따라 현시점부터 타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권리가 있다. 스완지가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을 게 아니라면, 이달 그를 이적시켜야만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