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필승조 이승진 "2018년 KS에서는 '문지기'였는데"

일병 news1

조회 299

추천 0

2020.11.20 (금) 16:47

                           


두산 필승조 이승진 "2018년 KS에서는 '문지기'였는데"





두산 필승조 이승진 2018년 KS에서는 '문지기'였는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진(25·두산 베어스)은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않고,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년 전 가을을 떠올리면 이승진은 "그때 나는 불펜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였다"고 웃었다.

2020년 KS에서 이승진은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KS 3차전을 앞두고 "일단 이승진과 이영하를 뒤에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마무리 이영하가 흔들릴만한 상황이 오면 이승진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이승진을 향한 신뢰가 그만큼 강하다.

이승진은 KS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1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1차전에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승진의 구위는 두산 불펜에서 손꼽을 만큼 좋다.

정규시즌 말미,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도 필승조 역할을 하면서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냈다.

KS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진은 "KS가 큰 무대라는 것도 알고,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라는 압박감도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등판했을 때보다 긴장은 덜 한다"고 말했다.

5월 29일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두산으로 건너온 이승진은 9월 중순부터 두산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두산 필승조 이승진 2018년 KS에서는 '문지기'였는데



하지만 트레이드 직후에는 고전했고, 6·7월에는 2군에 머물렀다.

이승진은 당시 배영수 2군 투수 코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배영수 코치는 정규시즌 내내 투수코치로 1군 더그아웃을 지키던 김원형 현 SK 와이번스 감독이 KS를 앞두고 팀을 떠나자, 두산 1군으로 올라왔다.

이승진은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는데 배영수 코치님이 '승진이, 많이 컸네'라고 웃으시더라"라고 전하며 "2군에서 배영수 코치님과 함께 땀 흘리면서 많이 배웠다. 당시 1군에서 김강률, 이동원 선배 등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당시 배 코치님이 '이승진 너는 아직 파이어볼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지금 이승진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배 코치도 이제 이승진을 파이어볼러로 인정한다.

이승진은 "두산으로 트레이드될 때는 1군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KS에서 던지고 있다"며 "내 목표가 예전 홀드왕을 할 때 정우람 선배나, 전병두 선배처럼 자주 등판하는 것이다. 자주 등판하는 중간 계투 보직이 좋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9월부터 승부처가 되면 '불펜 이승진'을 떠올렸다. KS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승진은 "NC 타선은 정말 쉬어갈 곳이 없다. 장거리, 중장거리 타자들이 많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팀이 이기는 데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각오처럼 들렸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