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먼시 끝내기포' 다저스, 연장 18회 혈투 끝 승리…1승 2패
[엠스플뉴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저스는 10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 18회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었다.
워커 뷸러는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특유의 ‘강심장’을 뽐냈다. 하지만 마무리 켄리 잰슨이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뷸러의 승리는 무산됐다. 이후 연장전에 접어든 가운데 맥스 먼시가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릭 포셀로는 4.2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불펜진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8회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고, 연장 13회엔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1, 2차전에 연달아 불펜으로 등판한 이볼디가 6이닝 이상을 버티진 못했다.
뷸러가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다저스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첫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작 피더슨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포셀로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선제 솔로 아치(0-1)를 그렸다.
잠잠하던 보스턴 타선은 뷸러가 내려간 8회에 기지개를 켰다. 8회 초 2사에 브래들리 주니어가 다저스 마무리 잰슨을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클러치 히터’임을 증명한 ALCS MVP 브래들리다.
이후 보스턴은 9회 말엔 2차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프라이스는 1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지만, 견제사로 코디 벨린저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뒤이어 등판한 크렉 킴브럴이 2사 1, 2루 위기를 넘겨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연장 13회 초 역전을 일궈냈다. 브록 홀트가 볼넷 이후 도루로 득점권에 나갔다. 도루 저지를 하려던 포수와 충돌하기도 했던 누네즈는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투수 스캇 알렉산더가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홀트가 역전 득점(2-1)을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13회 말 2사 2루에 야시엘 푸이그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서두른 이안 킨슬러는 1루에 악송구(2-2)를 범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먼시가 홈을 밟았다.
월드시리즈 역대 최다이닝 14회, 최장시간 6시간 24분을 훌쩍 넘어선 경기는 현지시각 자정이 넘은 18회에야 끝났다. 1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가 6이닝 투혼을 발휘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3-2)을 터뜨리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시간은 7시간 20분을 찍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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