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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일복’ 제대로 터진 KIA, 마냥 웃을 순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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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금)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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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9.28 (금) 08:28

                           
이제 14경기를 남긴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고된 이동 일정과 마운드 불안을 이겨내야 할 KIA의 상황이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일복’ 제대로 터진 KIA, 마냥 웃을 순 없다


 


[엠스플뉴스]


 


밀린 잔업이 산더미다. 일복이 제대로 터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 물론 마냥 웃을 순 없는 분위기다. 걱정이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이다. KIA는 9월이 끝난 뒤 이어지는 잔여 경기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해야 한다. KIA는 더블헤더를 한 차례 치러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15경기) 다음으로 많은 잔여 경기(14경기)를 치러야 한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순위 경쟁이다. 5위 자리를 놓고 KIA와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6위 LG 트윈스와 7위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8위 롯데다. 7경기밖에 남지 않은 LG와 삼성은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둔 뒤 KIA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KIA와 4차례 맞대결을 남긴 롯데도 최근 3연승으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대구·인천, KIA는 고된 잔여일정이 아쉽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일복’ 제대로 터진 KIA, 마냥 웃을 순 없다


 


빼곡한 일정만큼 잔여 경기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다. KIA는 10월 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치른 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위해 이동한다. 3일은 개천절 공휴일이라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3일 경기를 마친 뒤엔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해 4일부터 6일까지 문학 SK 와이번스 3연전을 치른다. 7일엔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소화하는 KIA다.


 


롯데와의 밀린 경기도 몰아서 치러야 한다. KIA는 9일 사직 롯데전을 치른 뒤 광주로 돌아가 홈 4연전을 끝으로 잔여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일복’ 제대로 터진 KIA, 마냥 웃을 순 없다


 


개천절 낮 경기가 낀 주중에 광주·대구·인천 순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 최대 난관이다. 사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우천 취소 경기가 많은 데다 이동거리가 상당한 지방 구단을 배려할 수도 있었다. 전체 일정의 큰 변동 없이 개천절이 낀 주중에 수도권 4연전을 배치하고, 마지막 주에 광주 홈 5연전을 하는 방향도 충분히 가능했다.


 


KIA 관계자는 “관중 흥행을 고려할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구단 입장에선 고된 이동 일정이 아쉬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미 정해진 일정을 바꿀 순 없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앞·뒤로 모두 흔들리는 마운드에 걱정이 더 쌓이는 KIA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부터 난관이다. 28일 잠실 LG전(헥터 노에시)과 29일, 3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임창용·한승혁) 선발 투수는 확정됐다.


 


문제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10월부터다. 당장 10월 2일 광주 NC전부터 선발 투수가 구멍이다. 29일 수원 KT WIZ전에서 부진(1이닝 5피안타 4실점)했던 임기영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불펜으로 대기할 수 있다. 잔여 경기 일정 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1군에 등록된 투수 전상현이 유력한 대체 선발 후보다. 하지만, 다음 주 4일 휴식 포함 두 차례 선발 등판을 맡기기엔 무리가 있다. 팻딘을 다시 선발진으로 돌릴 수도 없는 분위기다.


 


자력 진출 가능에도 마운드 불안이 걱정인 KIA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일복’ 제대로 터진 KIA, 마냥 웃을 순 없다


 


한 가지 선택안은 ‘에이스’ 양현종의 4일 휴식 뒤 등판이다. 양현종은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7실점 부진으로 총 91구를 던진 뒤 조기 강판당했다. 투구 수를 아낀 만큼 다음 주 두 차례 등판 소화를 고려할 수 있다. 그 뒤엔 상황을 보고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 혹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등판을 결정할 수 있다.


 


‘순리’가 답일 수도 있다. 정상 로테이션대로 10월 3일 대구 삼성전과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실질적인 5강 경쟁 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양현종이다. 이 경우엔 2일과 6일 경기에 등판할 선발 투수를 두고 고심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도 “잔여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고는 싶은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딱 이렇게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며 고심을 내비쳤다.


 


이렇게 선발진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걱정이다. 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에다 놓쳐도 되는 경기가 없기에 필승조의 과부하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마무리 투수 윤석민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도 우려스럽다. 베테랑 타자들이 많은 팀 타선 역시 연일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젊은 피의 활약이 절실하다.


 


KIA 관계자는 “잔여 경기가 다른 팀들보다 많기에 자력 진출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잔여 경기가 적은 다른 팀들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우리는 마지막까지 매일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5위 수성이 절대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부터가 중요하다.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은 6위 LG는 ‘에이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을 하루 앞당겨 28일 잠실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KIA는 헥터로 맞불을 놨다. 양현종과 헥터를 내세우고 연패를 당하는 건 치명타다. 5위 싸움 판도를 뒤흔들 하루가 됐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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