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외국인 선수 합류해도 국내 선수 중용"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친데다 팀 조직력이 무너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삼성화재는 칼을 빼 들었다.
최근 크라이첵과 계약을 해지한 뒤 새 라이트 공격수로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을 영입했다.
마테우스는 다음 달 중순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현재는 국내 선수로만 버티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삼성화재는 오히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다.
17일 대어 KB 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연패를 끊었고, 20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선 5세트 접전을 펼쳤다.
라이트 공격수 김동영이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웠고,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마테우스가 합류하더라도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 감독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며 "국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많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더라도 국내 선수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4라운드 이후 연승을 기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성적이 나와야 지도자를 믿고 따른다. 좋은 성적이 나와야 리빌딩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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