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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여신’ 김해란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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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5 (목)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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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0.25 (목) 09:25

                           

‘디그여신’ 김해란이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실력으로나 노력으로나 최고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김해란(34)이다.



 



흥국생명이 지난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새얼굴 톰시아와 김세영, 김미연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줬다. 흥국생명의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 뒤에는 늘 든든한 김해란이 있다.



 



김해란은 이날 자신이 받은 19개의 리시브 중 무려 16개를 정확히 세터 조송화의 머리 위로 올렸다. 성공률이 84.21%에 달했다. 김해란의 진가는 디그에서 더욱 빛난다. 김해란은 40번의 디그에서 공을 놓친 건 단 세 번 뿐이었다. 경기 내내 펼쳐지는 김해란의 디그 퍼레이드에 계양체육관은 환호로 가득 찼다.



 



V-리그가 출범되기 전인 2002년부터 실업무대를 누볐던 김해란은 세 번의 아시안게임과 두 번의 올림픽을 경험하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 불가능한 국가대표 리베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주전 리베로로 출전했다.



 



김해란의 꾸준한 활약 뒤에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숨어 있다. 24일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김해란은 “힘든 훈련이든 쉬운 훈련이든 모든 훈련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일단 열심히 하고 나와야 스스로 채워졌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팀의 주장으로서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베테랑이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나서 동생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어린 동생들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 거다. 힘들더라도 잘 버티고 언니들이랑 운동하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지난 시즌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이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FA(자유계약)로 이적한 김세영, 김미연과 새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합류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김해란은 “우승후보라는 얘기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라면서도 “개막전에서부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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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용우 기자



  2018-10-25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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