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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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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화) 15:20

                           

 



진흙 속의 진주라는 말이 있다. 배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은 흙 속에 가려져 있었지만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서서히 뿜어내고 있는 선수들. <더스파이크>가 숨어 있던 보석들을 찾아봤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우리카드 한성정 ㅣ 21세 ㅣ 197cm ㅣ 윙스파이커
★ 2017~2018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던 건 홍익대 3학년 한성정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되는 그를 우리카드가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한성정은 10월 27일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인상적이었다. 득점은 8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 올려진 볼은 책임을 졌다. 뿐만 아니라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아냈다. 39개 가운데 16개를 세터 머리 위에 정확히 올렸다. 김상우 감독도 “첫 경기였는데도 잘 버텼다. 본인 역할은 잘해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경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성정은 꾸준히 출전기회를 보장받으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특히 리시브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영 파워’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한성정.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KGC인삼공사 한수지 ㅣ 28세 ㅣ 182cm ㅣ 미들블로커
★ 미들블로커로 전향한지 이제 두 번째 시즌. 그러나 ‘왜 이제서야’라는 말이 나올 만큼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한수지다. KGC인삼공사 중앙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상대 팀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도 “KGC인삼공사 전력이 한층 짜임새가 생겼다. 한송이가 오면서 높이도 탄탄해졌지만 무엇보다 한수지를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서남원 감독의 결단이 효과를 극대화했다”라고 말했다.



 



한수지는 가끔 컵 대회 때 공격수로 나선 경험은 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로 본격 변신은 쉽지 않았다. 서남원 감독과 면담을 거쳐 기꺼이 포지션 변경에 응했던 한수지는 첫 해부터 양효진, 김세영에 이어 당당히 블로킹 3위를 차지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서남원 감독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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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표승주 ㅣ 25세 ㅣ 182cm ㅣ 윙스파이커
★ 올 시즌 표승주의 어깨가 무겁다. 비시즌 이소영이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강소휘와 함께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았다. 이제는 팀의 주전 윙스파이커로서 리시브까지 도맡아야 한다. 차상현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선수 역시도 표승주다. “경기가 안 풀릴 때는 표승주, 강소휘의 리시브가 무너질 때가 많았다. 결국 두 선수가 잘 해줘야 한다.”




프로 7년차인 표승주는 어느덧 팀에서 고참급이 됐다. 1992년생인 그는 1990년생 나현정과 함께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리시브에서 흔들릴 때도 있지만 그 역시도 표승주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그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책임감을 갖고 매사에 임하려고 한다. 이제 난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다.” 표승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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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황동일 ㅣ 31세 ㅣ 194cm ㅣ 세터
★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한 황동일은 곧바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됐다. 신인상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렇게 대한항공을 거쳐 삼성화재에 안착했지만 그의 앞에는 유광우라는 큰 산이 있었다. 아포짓스파이커, 미들블로커를 전전했지만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유광우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신진식 감독은 황동일에게 주전세터 자리를 맡겼다. 그는 “황동일은 ‘올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있다.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면 선수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봄배구에 나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은 다르다. 비록 연승이 끊겼지만 11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황동일은 삼성화재가 선두로 부상하는데 한 몫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 과연 절실함을 품은 황동일이 삼성화재 재건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남성고 3학년 강우석 ㅣ 18세 ㅣ 189cm ㅣ 윙스파이커
★ 남성고는 올해 제천산업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남고부 양강으로 꼽혔다. 올해 태백산배 대회 우승, 대통령배 대회 준우승, 영광배 대회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서 성적을 냈다. 두 윙스파이커 강우석과 김선호가 득점을 쌓아준 덕분이었다.



 



그중 강우석은 지난해까지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김은철 남성고 감독 권유로 올 시즌 포지션을 윙스파이커로 바꿨다. 새 옷을 입었지만 적응하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강우석은 점프가 좋아 타점을 잡아 때리는 공격을 잘한다. 비교적 단신임에도 블로킹 능력이 준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완벽히 세팅되지 않은 볼 처리나 리시브 능력 등은 조금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그는 스스로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내년에 성균관대 진학 예정인 강우석은 한 단계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KB손해보험 이강원 ㅣ 27세 ㅣ 198cm ㅣ 아포짓 스파이커
★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국제대회서 가장 주목받은 이가 있다면 단연 이강원이 아닐까. 국가대표로 발탁돼 한국 오른쪽 날개를 책임진 이강원은 국제대회에서 ‘이강원 성장기’를 써내려갔다. 태극마크가 주는 책임감 아래 본인의 임계점을 뛰어 넘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나갔다.




이전까지 그는 소속 팀에서 외국인 선수에 밀려 적성에 맞지 않는 윙스파이커로 뛰었다. 그랬던 그가 맞춤옷을 입고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국제무대에서 본인보다 힘과 신장이 좋은 선수들과 겨루면서 상대 블로킹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여유가 생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강원이 달라졌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활약에 소속팀 KB손해보험에서도 그에게 믿음을 보였다. 늘 아포짓 스파이커를 외인으로 선발하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윙스파이커 알렉스를 선발, 이강원에게 ‘에이스 공격수’자리를 맡겼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손해보험, 그 속엔 이강원의 진화가 있어 가능했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대한항공 임동혁 ㅣ 18세 ㅣ 200.5cm ㅣ 아포짓 스파이커
★ 올 시즌 가장 높게 뛰어오른 별, 대한항공 신예 임동혁이다. 제천산업고 시절 타 선수들과는 한 차원 다른 경기력으로 고등부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임동혁의 활약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U19남자유스대표팀에서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이 세계대회 4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회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 부분에도 뽑히며 그 능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임동혁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아 현대캐피탈 김지한, KB손해보험 최익제와 함께 고교 졸업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난 11월 14일, 가스파리니를 대신해 투입돼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로 경기를 끝내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가진 성장 가능성을 볼 때, 향후 V-리그를 빛낼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가 될 것으로 촉망받고 있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경남여고 2학년 정지윤 ㅣ 17세 ㅣ 179cm ㅣ 아포짓 스파이커 & 미들블로커
★ 경남여고 2학년 정지윤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활약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소속팀 경남여고에선 팀 사정 상 주로 미들블로커로 뛰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서도 전혀 부족함 없는 공격력을 가졌다.




그 진가는 지난 8월 세계U18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드러났다. 국가대표 팀에선 아포짓 스파이커로 코트에 오른 정지윤은 팀 주포로 활약, 한국이 대회 1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정지윤은 179cm로 큰 신장은 아니다. 그는 세르비아, 러시아 등 장신 선수들과 상대하면서도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꾸준히 올렸다. 그만큼 뛰어난 운동능력과 상대를 보고 때리는 탁월한 센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아쉽게도 올 시즌 경남여고는 고교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되는 정지윤이 소속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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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2학년 한국민 ㅣ 20세 ㅣ 195cm ㅣ 아포짓 스파이커
★ 한국민은 비시즌 미들블로커로 변신을 준비했다. 신입생 김웅비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웅비가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지자 한국민이 다시 본래 포지션으로 돌아왔다. 최근 2년간 인하대 에이스는 한국민과 동기이기도 한 윙스파이커 차지환(현 OK저축은행) 몫이었다.




한국민은 “솔직히 질투도 났지만 내게도 해야 할 몫이 있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범실을 줄이고 블로킹과 서브를 다듬었다.



 



큰 경기일수록 공격에서 힘을 냈다. 올해 2차대회(해남)에서는 6강과 준결승, 결승에서 연이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1, 2차대회에 이어 전국체전 금메달까지 휩쓸며 올 시즌을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차지환 프로 진출로 내년부터는 한국민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그의 어깨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2017년, 올해의 숨은 보석들



 



홍익대 1학년 정성규 ㅣ 19세 ㅣ 191cm ㅣ 윙스파이커
★ 정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루키다. 높은 점프와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에 능하다. 강 서브도 그의 주 무기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서브 전체 3위(세트당 0.378개), 공격 전체 6위(성공률 51.37%)로 두각을 나타냈다.



 



정성규의 진가는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더욱 크게 발휘됐다. 팀 주포인 윙스파이커 한성정(현 우리카드)이 상대 목적 서브를 받아내느라 바빴으나 정성규가 공격에서 시원하게 활로를 뚫어줬다. 대학 입학 후 치르는 가장 큰 경기였지만 정성규는 오히려 대담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결국 홍익대는 3판 2선승제인 챔프전에서 경희대에 2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정성규도 올해 목표로 삼았던 신인상과 챔프전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더할 나위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내년부터 홍익대는 선수단 전원 리시브 체제에 돌입한다. 정성규는 간혹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롤모델 전광인(한국전력)처럼 완전체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에 여념이 없다.



 



글 / 더스파이크 편집부  



사진/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7

병장 대충놀자

2017.12.19 15:43:31

숨은 공신?!

탈영 젠틀토레스

야무지게 독수리슛

2017.12.19 15:57:10

한국민 선수는 나이를 속인거같다

병장 야구선수호날두

2017.12.19 17:38:36

인물 나올떄 됏다 배구에도

소위 바이영

인생은 아름다워

2017.12.19 17:38:54

제천산업고 임성진은 왜 없죠

소령(진) 미술선생님

참 쉽죠

2017.12.19 17:39:23

와 18에 200..ㄷㄷㄷ부럽당..

병장 토끼정

2017.12.19 17:41:33

황동일 화이링~~~

탈영 S2동동S2

아리S2동동

2017.12.19 17:43:03

ㄷㄷㄷㄷㄷㄷㄷ 장난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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