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들이 뽑은 '경계 대상 선수'는 김종규·최준용
김종규와 한솥밥 먹었던 김시래 "LG 상대로는 못했으면"
이관희 "개막전 상대인 LG엔 두려운 선수 없어" 너스레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농구 선수들은 올 시즌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김종규(DB)와 최준용(SK)을 지목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는 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5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누구인가'하는 질문에 이번 여름 원주 DB로 이적한 김종규를 꼽았다.
데뷔 후 줄곧 창원 LG에서 뛰던 그는 프로농구 사상 최고 대우인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을 받고 DB로 옮겼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도 출전했으나,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으로 오랜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김종규는 선수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정현(KCC)과 김선형(SK), 김시래(LG)가 그를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았다.
이정현은 "지금은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지만, 회복되면 팀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워낙 운동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가장 무서운 상대"라고 말했다.
김선형 역시 "김종규가 DB의 새로운 기둥이 될 것 같다"며 "몸이 좋아진다면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시즌까지 LG에서 김종규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시래도 김종규의 활약을 예상했다.
그는 "워낙 능력이 좋고 잘하는 선수"라면서도 "다만 LG와 경기 할 때는 못 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김종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선수는 서울 SK의 포워드 최준용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최준용은 국가대표로 농구 월드컵에 출전했고, SK 팀원들과 함께 2019 동아시아슈퍼리그 터리픽(Terrific) 12에도 나서 경험을 쌓았다.
김종규는 "원래 최준용의 약점이 슛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보니 슛이 많이 좋아졌다"며 "신체조건이 좋아진다면 막기 힘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종(KGC인삼공사) 역시 허훈(kt)과 최준용을 경계하는 선수로 지목하며 "대표팀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대성(현대모비스)은 송교창(KCC)을 지목했고, 허훈과 박찬희(전자랜드)는 각각 김선형과 양동근(현대모비스)을 경계하는 선수로 꼽았다.
이관희(삼성)는 "리그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도 "개막전 상대인 창원 LG에는 그다지 경계하는 선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주엽 LG 감독은 이에 대해 "(이)관희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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