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서영욱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이상민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3-83으로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삼성은 6위 안양 KGC와 4.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게다가 지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김동욱마저 이날 경기 결장한다. 문태영에 이어 또 한 번 포워드 진영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상민 감독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라틀리프가 없을 때도 DB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주축 선수의 부상이 있지만, 열심히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역시 디온테 버튼 봉쇄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감독은 어떻게 버튼을 수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버튼이 왼손잡이니까 최대한 오른쪽으로 가도록 밀어붙일 생각이다. 슛도 좋고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선수라 기본적으로 수비가 어렵다. 우선은 지역 방어로 맞설 생각이다. 지역 방어가 잘 먹힌다면 오래 갈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대인 방어로 바꾼 이후 커밍스와 국내 선수가 번갈아서 맡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원주 DB는 3일 전주 KCC와의 1, 2위 맞대결에서 80-79로 승리해 13연승을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은 연승에 대해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이럴 때일수록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도 좀 더 내려놔야 선수들과의 의사소통도 잘 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내려놓는 게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노력 중이다”라며 내부의 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백투백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만큼이나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상범 감독은 “워낙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고 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덜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천천히 생각할 수도 있다. 내부의 적이란 이런 것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가장 걱정되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별도의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별도의 주문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벤트성으로 뭔가를 할 때도 있었지만 굳이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역시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고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데 계속 이야기하면 불필요한 이야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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