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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Diary③] 김주성이 대기록을 써내려갔던 전주실내체육관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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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일) 12:29

                           

 



[은퇴투어 Diary③] 김주성이 대기록을 써내려갔던 전주실내체육관



[점프볼=김용호 기자] 김주성(38, 205cm)의 은퇴투어가 순항 중이다. 세 번째 은퇴투어로 전주를 찾은 김주성은 또 다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원주 DB는 지난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DB는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시즌 13연승, 원정 8연승 등 다양한 기록들이 이어졌던 세 번째 은퇴투어 현장. 그 속에서 여전히 빛났던 김주성의 행보를 함께 돌아보자.




[은퇴투어 Diary③] 김주성이 대기록을 써내려갔던 전주실내체육관



 



▶GAME STORY :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던 베테랑


 


김주성은 이날 경기에서 14분 27초를 뛰며 3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평소보다 다소 떨어진 듯한 느낌이지만 그가 코트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DB에게는 많은 힘이 됐다. 3쿼터 중반 DB가 한 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코트를 밟은 김주성은 두 차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하지만 베테랑의 진가는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4점을 뒤진 채 시작된 4쿼터에서 김주성은 수비에서부터 그 무게감을 더했다. 이어 4쿼터 초반에 터진 김주성의 3점슛 한 방은 DB가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경기 종료 12.9초 전 디온테 버튼이 이정현으로부터 스틸해낸 공은 김주성의 손으로 들어갔다. 이후 DB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도 윤호영이 김주성에게 공을 건네면서 이날 경기는 그의 손에서 마무리됐다.


[은퇴투어 Diary③] 김주성이 대기록을 써내려갔던 전주실내체육관



▶KCC's PRESENT : ‘선수’ 김주성을 한 번에 돌아봤던 시간


 


이날 경기에 앞서 KCC는 김주성의 은퇴투어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첫 번째(잠실학생체육관), 두 번째(부산사직체육관) 은퇴투어에서 아시안게임의 추억을 회상했던 김주성은 이날도 KCC로부터 뜻 깊은 선물을 건네받았다.


 


KCC가 준비한 선물은 김주성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의 모습까지가 모두 담긴 대형 부채였다. 이 부채는 무형문화재 10호인 선자장 엄재수씨가 제작한 것으로 부채가 담긴 액자의 배경에는 전주실내체육관의 전경이 담겨있었다. 부채에는 김주성의 데뷔 시즌인 원주 TG삼보시절부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 원주 동부를 거쳐 현재 DB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까지 함께 새겨졌다. 


 


또한 KCC는 이 액자에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KCC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주성의 앞날을 기원했다. 자신의 선수 생활을 한 눈에 돌아본 김주성은 감동을 받은 모습으로 KCC측에 자신의 은퇴기념 유니폼을 전달하면서 기념식을 마쳤다.




[은퇴투어 Diary③] 김주성이 대기록을 써내려갔던 전주실내체육관



▶ LEGEND's MEMORY : 대기록의 현장, 동부의 폭풍 16연승


 


현재 시즌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DB의 행보는 2011-2012시즌 동부의 행보와 경기 결과 면에서 많이 닮아있다. DB가 올해 1월 1일부터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6년 전 동부도 2012년 1월 1일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한 시즌 최다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그 16연승을 기록했던 곳이 전주실내체육관이었다. 팀 최다 42승이라는 또 하나의 값진 기록도 함께했던 순간이었다.


 


2012년 2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 김주성은 이날 25분 58초 동안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김주성은 이 당시 승리를 회상하며 “대기록이기 때문에 정말 기뻤었다. 당시에는 워낙 팀이 잘나가던 때라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컸었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가장 많이 만났던 팀이라 더 이기려고 했었던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당시의 동부는 명실상부 ‘수비’의 팀이었다. 로드 벤슨-김주성-윤호영-황진원-박지현의 베스트5가 버텼던 동부는 리그 평균 67.9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상대팀을 숨 막히게 했다. 이에 김주성은 “그때는 전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져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넣지 못하면 상대방도 못 넣게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성의 네 번째 은퇴투어는 오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과연 DB가 갈 길 바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은퇴투어 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나로 뭉친 DB의 선수들이 이번에는 김주성에게 어떤 추억을 선사해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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