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위기 탈출’ DB, 첫 전주 원정 승리로 얻은 소득은?

일병 news2

조회 768

추천 0

2018.02.04 (일) 12:27

                           

‘위기 탈출’ DB, 첫 전주 원정 승리로 얻은 소득은?



[점프볼=김용호 기자] DB가 에이스 두경민의 공백을 극복하고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전주 원정길에서 첫 승을 거둔 DB는 많은 것을 얻으며 다음 격전지인 서울로 향했다.


 


원주 DB는 지난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5 라운드 맞대결에서 80-79로 진땀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시즌 13연승을 질주한 DB는 원정 8연승 기록은 물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근 3시즌 봄 농구 무대에서 허무한 탈락만 맛봤던 DB는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며 그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DB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바로 국내 에이스인 두경민이 지난 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허리에 부상을 입으며 전주 원정길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 이번 시즌 평균 17.1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두경민의 공백은 1,2위 맞대결이라는 면에서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DB는 두경민이 없는 상황에서 더욱 단단하게 하나로 뭉치는 결속력과 조직력을 선보이며 큰 고비를 넘겼다. 먼저 리딩에서는 박병우와 김현호가 그 자리를 톡톡히 메웠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면서 본인들의 몫을 다해냈다.


 


득점 공백에 있어서 DB는 3점 군단답게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외곽포의 위력을 선보였다. 이날 유독 더 빛났던 DB의 슈터는 유성호였다. 1쿼터에 먼저 3점슛을 터뜨린 김태홍과 서민수에 이어 유성호는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보태며 깜짝 활약을 보였다. 성공률은 100%였다. 경기 종료 후 이상범 감독은 “(유)성호가 어제 (김)주성이한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공이 예쁘게 날아가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두경민의 공백에도 DB는 이날 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자신들의 시즌 평균치(경기당 9.4개)에 걸맞는 기록을 남겼다. 그야말로 ‘슈터 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던 경기였다.




‘위기 탈출’ DB, 첫 전주 원정 승리로 얻은 소득은?



 





 DB는 에이스의 부재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위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면서 위기 극복 능력이 한 층 두터워졌다. 지난달 18일 DB는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두경민의 공백을 처음으로 겪었다. 당시 두경민이 4쿼터가 시작된 지 2분여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DB는 4쿼터 중반까지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을 9-0으로 압도하며 고비를 넘겼던 기억이 있다.



 


오는 4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DB는 또 한 번 위기 극복 능력에 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3일 KCC와의 경기에 앞서 두경민의 2경기 연속 결장 소식을 예고한 바가 있다.


 


 “(두)경민이가 4일에 서울에 올라와서 뛰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재발 우려도 있고 우리는 이번 주말 연전보다 휴식기까지 남은 6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경민이가 서울 원정에 합류하면 10~15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민이는 30분 정도의 자기 시간을 가지고 뛰어야 본인의 능력이 나오기 때문에 잠깐을 위해서 코트에 내보내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비를 넘긴 DB. 2위 KCC와의 승차도 어느덧 4경기로 벌리면서 순위 싸움에 대한 부담을 한 층 덜었다. DB는 지난달 20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경민의 4쿼터 15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과연 이번에 두경민을 대신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영웅은 누가 될까. 김주성은 팀원들에게 경기를 앞두고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지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똑바로 지자”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번 원정길에서는 또 어떤 값진 소득을 얻을지 DB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