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3위부터 7위까지 2.5경기 차…숨 막히는 중위권 혈투
중위권 6개 팀 줄줄이 맞대결 앞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후반기 중위권 경쟁이 그야말로 '혈투'다.
5라운드 중반으로 향해가는 4일 현재 2018-2019시즌 프로농구는 뚜렷한 2강 6중 2약의 구도다.
1위 울산 현대모비스(30승 10패)와 2위 인천 전자랜드(26승 13패)가 안정적으로 선두권을 지키는 가운데 6위까지 주어지는 '봄 농구'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중위권 6개 팀이 양보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공동 3위 부산 kt·창원 LG(이상 21승 18패)와 공동 7위인 원주 DB·안양 KGC인삼공사(이상 19승 21패)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이다.
단독 5위와 6위인 전주 KCC, 고양 오리온을 포함해 중위권 6개 팀 중 최근 흐름이 가장 좋은 팀은 LG다.
LG는 지난 2일 KCC전 승리로 무려 1천433일 만에 6연승을 질주하며 어느새 공동 3위가 됐다.
불과 3주 전인 지난달 12일 8위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왔다.
제임스 메이스가 최근 5경기 평균 27.8득점, 20.4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연승을 이끌었고, 조성민의 외곽포가 눈에 띄게 살아났다.
잔뜩 기세가 오른 LG는 4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안방인 경남 창원으로 불러들여 7연승 도전에 나선다.
이틀 후엔 부산에서 kt와 공동 3위 맞대결을 치른다.
kt는 최근 기복을 보였다.
3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했다가 이틀 전 선두 현대모비스에 23점 차로 완패했다.
새로 합류한 단신 외국인 저스틴 덴트몬의 활약에도 골 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이번 주 KCC, LG, 오리온까지 중위권 경쟁팀과의 맞대결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2연패에 빠진 5위 KCC도 쉽지 않은 경기들을 앞뒀다.
KT와 현대모비스, 전자랜드까지 모두 순위가 높은 팀들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발군의 활약을 펼치는 이정현의 피로도도 커지는 상황이라 강팀들을 상대로 한 연패 탈출 도전이 더욱 부담스럽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승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고양 오리온에겐 5일 DB전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조쉬 에코이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공동 6위 DB와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GC인삼공사가 DB를 31점 차로 완파했다. 7연패에 빠졌던 KGC인삼공사는 한숨을 돌렸고, DB는 평소답지 않게 투지가 실종된 모습으로 대패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두 팀 모두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중위권 팀 중 5라운드 치고 나갈 유력한 팀은 LG"라며 "4일 현대모비스전이 고비가 될 텐데 현대모비스마저 꺾는다면 크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4일(월) = kt-KCC(15시·부산사직체육관)
LG-현대모비스(17시·창원체육관)
◆5일(화) = 오리온-DB(고양체육관)
삼성-SK(잠실실내체육관·이상 15시)
KGC인삼공사-전자랜드(17시·안양체육관)
◆6일(수) = 현대모비스-KCC(15시·울산동천체육관)
kt-LG(17시·부산사직체육관)
◆7일(목) = 삼성-오리온(19시 30분·잠실실내체육관)
◆8일(금) = DB-전자랜드(19시 30분·원주종합체육관)
◆9일(토) = 오리온-kt(고양체육관)
SK-LG(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KGC인삼공사-현대모비스(17시·안양체육관)
◆10일(일) = DB-SK(원주종합체육관)
KCC-전자랜드(전주체육관·이상 15시)
삼성-KGC인삼공사(17시·잠실실내체육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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