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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읏샷’ 언니들부터 읏샷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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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월) 14:23

                           

OK저축은행 ‘읏샷’ 언니들부터 읏샷하겠다



[점프볼=노경용 기자]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WKBL 위탁운영팀의 이름이 '긍정의 샷', '승리의 샷'이라는 뜻을 담은 ‘OK저축은행 읏샷’으로 정해졌다.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후 호계중학교 남자농구부와 함께 진행한 연습경기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의 표정은 지난 번 만났을 때보다 한결 밝아보였다. 정상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도 ‘팀의 맏언니들인 조은주, 한채진, 정선화가 솔선수범의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어린 선수들도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팀의 역사를 함께 해온 조은주와 한채진을 만나 현재 상황을 들어봤다.

조은주는 2002년 WKBL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 비추미(현 블루윙스)1라운드 4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후 2006년 5월 금호생명 팰컨스(현 OK저축은행 읏샷)으로 이적했다. 2017년 11월 5일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게임에서 6.67득점(3점슛 성공률 30.8%)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방위적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건강함이 이번 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본인의 몸상태와 네이밍 스폰서가 확정된 것에 대해 묻자. “구단이 완전히 인수된 것이 아니라 그래도 좀 불안한 감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인다. 부상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한지 8개월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시즌에서 어느 정도의 플레이가 나올지 아직 모르겠다. 연습게임을 통해 감을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아직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인 것 같다. 현재 보훈재활원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여차하면 짐을 빼야하는 상황이다. 간단한 사복과 운동복을 딱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만 챙겨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밤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간혹 있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 체육관도 구단 소유의 체육관이 아니다 보니까 사용을 못할 때는 인근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부분이 어렵다. 다행히 시즌 전에 팀이름을 갖게 되서 기쁜 마음이고 어려운 부분 또한 극복해 나가야 한다. (한)채진이와 (정)선화가 잘해주고 있고 어린 선수들도 의지가 보인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채진은 2003년 WKBL 드래프트에서 1ROUND 5순위로 현대(현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입단한 후 2008년 6월 FA를 통해 현재 팀에 자리를 잡았다. 2017-2018시즌 경기당 10득점(3점슛 35.2%) 4.6리바운드 2.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100% 해냈다.

현재 주장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과거 주장을 맡았을 때 스트레스가 많았다. 팀도 어려운 상황에 성적도 꼴찌만 하고 다른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많아서 소통에 어려움도 있었다. 심할 때는 열병으로 얼굴혈관이 다 터지기도 했다. 어느 정도 부담을 내려놓고 싶었는데 팀에서 주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걱정이다. 사실 팀이 없어지면 애들이 더 힘들다. 고참들은 나이가 있으니까 은퇴도 고민하겠지만 어린 선수들은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다. 다행스럽게 OK저축은행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줘서 선수들 모두 의욕이 넘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3점슛을 성공시키면 OK를 상징하는 세레머니를 만들자면서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웃음)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건 우리가 열심히 뛰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인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들도 생길 것 아닌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기대해도 좋다.”고 답했다.

OK저축은행 ‘읏샷’ 언니들부터 읏샷하겠다

정선화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정)선화가 왔을 때 직설적으로 왜 돌아왔냐고 물었다. 농구를 하고 싶다더라. 더 이상의 대답은 필요가 없었다. 그냥 든든한 마음이다. 선화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김)소담이랑 진안이 보고 배울 사람들이 없었는데 선화가 좋은 선생님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정상일 감독은 고참들의 역할에 대해 “팀을 맡으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조은주와 한채진이 팀의 고참 역할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정선화까지 합류하면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이 고마운 마음이다.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시즌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전해왔다.

OK저축은행은 11월 5일(월요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KEB하나은행을 만나 시즌 첫 경기를 치루게 된다. 과연 승리의 ‘읏샷’구호를 외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10-29   노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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