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일병 news2

조회 107

추천 0

2018.01.02 (화) 14:45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점프볼=김용호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어느덧 4라운드에 들어서며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의 전반기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원주 DB의 예상 밖 선전일 것이다.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고른 기회를 얻으며 이상적인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DB. 그들의 17년을 돌아보며 18년에는 또 어떤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킬지 알아보자.


 


▶ 자신감, 17년 DB가 얻은 가장 큰 수확물


 


DB 팀 내부적으로나 외부에서 볼 때 이번 시즌 이 팀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을 꼽으라면 분명 자신감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의 선수들을 되짚어봤을 때 당시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에 평균 10분 이상을 소화했던 선수가 로드 벤슨(31분 1초), 두경민(27분 38초), 김주성(21분 39초)으로 단 3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하지만 시즌 첫 경기부터 DB의 선수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쉴틈없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결국 꼴지 후보로 평가받았던 DB가 우승후보 전주 KCC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DB는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이 연승 기간 동안 DB는 ‘뒷심’이라는 무기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DB는 이번 시즌 후반전에 역전승을 만들어낸 경기가 매우 많다. 특히 그 위력은 홈 코트에서 더 크게 발산되었다. DB는 현재 홈 승률 81.3%(1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경기를 앞서 이상범 감독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선수들이 다들 자신감이 확실히 붙었고 개인적으로 감독 입장에서 봤을 때 비시즌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경기력이 올라왔다. 벤치를 운영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원했던 희망사항이 있었는데 다들 그 이상으로 해준 것 같다. 다만 지금 상태에 스스로 만족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 드디어 찾아온 체력부담, 처음부터 쉽게 갈수는 없었을까


 


앞서 언급했듯 현재 DB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뒷심이다. 하지만 이 뒷심이 매번 발휘되기 시작하면서 이상범 감독은 주변으로부터 ‘뒷심으로 발휘될 전력을 경기 초반부터 내보내면 더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이에 이 감독은 “그 전력을 앞으로 땡겨쓰지 않는 게 아니라 땡겨쓰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DB의 후반전 전력을 경기 초반부터 내보낸다고 해서 무조건 리드를 잡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리드를 잡지 못하게 되면 주축 선수들이 후반까지 플레이 타임을 가져가면서 무리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그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다. 시즌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팀을 운영하면 시즌이 진행될수록 어려워지고 더 많은 부상이 나올 수 있다. (김)주성이도 그만한 체력이 없고 (윤)호영이도 겨우 복귀해서 조금씩 뛰고 있는데 여기서 출전 시간을 늘리면 다시 부상당하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땡겨쓰면 더 잘할 수 있지 않냐고 하지만 우리가 정해놓은 큰 틀을 깨버리면 오히려 도미노 현상같이 다 무너질 수 있다. 단기전에 들어가면 다르겠지만 정규리그가 끝날 때 까지는 지키고 가야 할 부분이다”라며 선수기용에 대한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 진짜 리빌딩은 지금부터, 경쟁 구도 돌입하는 DB


 


이번 시즌 DB의 행보는 그간 리빌딩을 선언했던 팀들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DB의 진짜 리빌딩은 다음 시즌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먼저 김주성이 코트를 떠난다. 두경민은 상무 입대 예정이며 외국선수 제도가 바뀌면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이 다시 함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허웅도 다음 시즌 절반이 훌쩍 지나서야 돌아온다. 때문에 현재 출전 시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남는 주축 선수는 김태홍, 서민수에 베테랑 윤호영이 전부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현 시점에서 팀을 리빌딩할 방법은 남아있는 실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선수도 신인 선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전반기 27경기 동안은 선수들이 비시즌동안 준비해 온 것에 대해 보상하기 위해 원하는 대로 뛰게 해줬다. 하지만 이제는 경쟁이다. 경쟁을 통해서 선수들이 더욱 앞으로 나가야 발전이 있을 수 있다. 그래야 우리 팀이 3쿼터 초반까지 경쟁력이 생기고 다음 시즌까지도 이어갈 수 있다. 이제 남은 시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경쟁 구도를 만들 생각이다.”


 


이 감독은 남은 시즌 경쟁 구도를 예고하면서 선수들에게 절실함을 다시 강조했다. “자신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4라운드부터는 어떤 12명이 우리 팀과 제일 잘 맞는지를 찾아가야할 시간이다. 그래야 정규리그 막판이나 플레이오프 때 우리의 농구를 이어갈 수 있다.”




2017년 돌풍의 중심 DB, 2018년에도 활약상 이어질까



 



▶ 선두 재탈환으로 시작한 2018년, DB는 어디로 나아갈까


 


농구 시즌이 두 개 년도에 걸쳐져 있기 때문에 1년을 기준으로 그 해를 돌아보는 게 다소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DB에게 2017년은 그야 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2016-2017시즌 후반기였던 2017년 초반에는 주축 선수였던 두경민과 윤호영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팀에서 이탈했다. 우여곡절 끝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허웅까지 허리에 무리가 오면서 홈 코트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였다.


 


이번 비시즌에도 허웅의 군입대와 박지현의 은퇴 등 주전들의 전력 이탈로 DB는 걱정 속에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은 팀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다. 걱정보다는 희망으로 가득 찬 팀을 만들어내며 2017년을 2위(19승 9패)로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년 시작과 함께 DB는 홈으로 KCC를 다시 불러들이며 개막전의 악몽을 선사하고 선두를 재탈환 했다. 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한 DB는 오는 3일부터 8박 9일간의 원정 4연전을 갖는다. 지난 12월 초에도 비슷한 일정의 강행군을 치른 경험이 있는 DB는 이번 원정길을 시즌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매 게임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있는 DB, 그들이 시즌 후반기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과연 DB는 시즌이 끝날 무렵 순위표 어느 곳에 위치해 있을까.


 


#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1.02 23:18:53

설현이도 한몫함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