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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와 해피엔딩' 김태완 감독 "김천에서 '행복 축구' 2편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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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수) 12:03

                           


'상주와 해피엔딩' 김태완 감독 "김천에서 '행복 축구' 2편을"



'상주와 해피엔딩' 김태완 감독 김천에서 '행복 축구' 2편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상주와의 10년 동행을 끝내고 김천으로 연고지 이전을 앞둔 국군체육부대 상무 축구단의 김태완 감독이 새 안방에서도 '행복 축구'를 약속했다.

김 감독은 4일 구단을 통해 "세월이 벌써 10년이 흘러 감독으로서 상주와 이별하기에 여러 감정이 생긴다. 이별은 아프고 슬프다"면서 "상주에 시민구단이 생기고 떠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상주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연고 협약이 끝나면서 상무는 경북 상주시에서의 10년을 뒤로 하고 내년엔 경북 김천시로 둥지를 옮겨 '김천 상무'라는 이름으로 뛴다.

지난달 17일 대구FC와의 25라운드에서 상주 팬들과 작별했고,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7라운드 원정으로 '상주 상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연고지 이전으로 내년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시즌을 시작해 자칫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었으나 선수들이 마음껏 개인 역량을 펼쳐 보이도록 이끄는 김 감독의 '행복 축구'로 상위권에서 선전을 펼쳐 4위(승점 44)로 시즌을 마쳤다. 상무의 프로축구 1부리그 참가 이래 최고 성적이다.



'상주와 해피엔딩' 김태완 감독 김천에서 '행복 축구' 2편을



김 감독은 "사실 이렇게까지 성적이 날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승리의 기쁨을 맛보면서 더욱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목표치를 200% 달성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2002년 코치로 시작해 '광주 상무' 시절을 거쳐 상주까지 함께한 김 감독은 감독 4년 차에 처음으로 K리그1 감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건 프로 세계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축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도한 게 '행복 축구"라며 "지난 10년 중 올해가 가장 행복했고, 지도자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여전히 연고지 이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그는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상주 팬들과 헤어지지만,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떠나도 상주 팬들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은 늘 그렇듯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전역해 다른 팀으로 간 선수들이 잘하면 뿌듯하다"면서 "선수들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도록 키워내는 도리를 다하겠다. 내년 김천에서 '행복 축구 2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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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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