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리그2 '승격 전쟁 중'…1∼3위 '승점 1 차이' 초접전
수원·대전·제주 이어 이랜드·부천 추격…7위까지도 '6점 차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0시즌의 절반을 보낸 프로축구 K리그2(2부)에서 '역대급 승격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K리그2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충남아산의 경기까지 정규리그 총 27라운드 중 14라운드를 치렀다.
지난해엔 정규리그의 절반인 18라운드 이후 광주FC가 2위 부산 아이파크에 승점 7 차이로 선두를 질주, '1부리그 직행 티켓'에 한 발 가까워 보인 양상이었다면 올해는 완전히 딴 판이다.
선두권에서 세 팀이 '초접전'이 펼치는 데다 그 뒤의 팀들도 격차가 크지 않아 우승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팀 모두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현재까지는 수원FC가 8승 1무 5패로 승점 25를 쌓아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병준, 마사를 필두로 리그 최강의 화력을 뽐내는 수원FC는 6월 말부터 선두를 내달려 1부리그 복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18일 11라운드를 먼저 치른 제주에 잠시 1위를 내줬던 것을 제외하면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FC에 내리 지며 턱밑 추격에 직면했다.
수원을 뒤따르는 팀은 개막 전부터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힌 기업구단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4·득점 24)과 제주(승점 24·득점 18)다.
이들은 승점 1 차이로 수원FC를 압박하고 있다.
대전은 안병준(12골)과 득점왕 경쟁 중인 '에이스' 안드레(11골)의 존재감이 여전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영재와 에디뉴가 가세해 스쿼드가 한층 탄탄해졌다.
그러나 14라운드 경남에 두 골 차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하는 등 실점이 최하위 팀 아산(23골)에 이어 가장 많은 22골에 달해 불안한 수비를 다잡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제주는 14라운드에서 아산을 잡고 2경기 무승에서 벗어나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다른 상위권 팀과 비교해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으나 공민현이 주포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본업이 수비수인 임동혁이 최전방에 기용돼 최근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태는 것이 고무적이다.
4∼5위 서울 이랜드(승점 21)와 부천FC(승점 20)도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팀들이다. 특히 정정용 감독의 지휘 속에 과거의 약한 모습을 지워낸 이랜드가 최근 다득점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6위 경남(승점 19·득점 19)과 7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득점 14)도 승점 차만 본다면 여전히 선두권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혼전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36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정규리그가 축소돼 한 경기의 소중함은 더욱 큰 만큼 후반부 레이스엔 매 경기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팀이 순위 싸움에서 맞물린 만큼 '빅 매치'도 즐비하다.
당장 이번 주말 벌어지는 15라운드에서도 16일 수원FC-제주(20시·수원종합운동장), 17일 대전-서울 이랜드(19시·대전월드컵경기장) 등 흥미로운 맞대결이 잇달아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