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감독 "14골 주니오, 두배는 더 넣을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은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브라질 특급 골잡이 주니오의 불붙은 득점포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11라운드에서 대구FC를 3-1로 꺾고 승점을 26(8승 2무 1패)으로 늘려 성남FC와 2-2로 비긴 전북 현대(승점 25·8승 1무 2패)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주니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주니오는 7월 들어 치른 정규리그 2경기에서 5골을 폭발하는 등 올 시즌 11경기에서 14골(2도움)로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권인 대구의 세징야, 포항 스틸러스의 일류첸코(이상 7골)보다 두 배나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주니오가 골을 넣지 않은 경기가 두 번뿐일 만큼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다 보니 '골무원(골+공무원)'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시즌 개막이 늦어져 경기 수가 줄었지만,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골'을 돌파했던 2012년 데얀(당시 서울·31골)의 기록도 넘볼 만한 기세다.
김도훈 감독도 강원전을 앞두고 1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니오는 몇 골까지 넣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지금 기록의 두 배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좋은 흐름"이라면서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어서 집중해서 넣는다면 경기당 한 골 이상 정도는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니오와 같이 뛰면서 비욘 존슨의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어 울산으로서는 더욱더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주니오의 키핑과 득점력, 비욘 존슨의 제공권과 움직임이 상대 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두 선수가 같이 뛸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강원에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쉽게 이긴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결과는 가져왔었지만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전력을 다해서 승점 3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각 팀은 11개 팀과 한 차례씩은 맞붙였다.
김 감독은 "우리의 분위기로 가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잘하면 우리의 분위기로 갈 수 있다고 경기를 통해 느끼고 있다"며 팀의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교체 타이밍이 적재적소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위치마다 누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해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를 예의주시하면서 투입 시 어떻게 해야겠다는 대비를 잘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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