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인종차별 행위 불가리아에 '무관중 경기+벌금' 징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불가리아축구협회(BFU)가 홈 관중이 저지른 인종차별 행위 등으로 무관중 경기 및 벌금 징계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윤리징계위원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축구협회에 UEFA가 주관하는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홈 경기의 무관중 개최와 총 8만5천유로(약 1억1천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는 지난 14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잉글랜드 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예선 경기에서 불가리아 일부 팬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선수들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관중은 '나치식 경례'까지 했다. 이 때문에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
잉글랜드가 6-0으로 완승한 이날 경기 후 논란이 거세지자 불가리아축구협회장과 이사진에 이어 대표팀 감독까지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사태로 번졌다.
UEFA가 불가리아축구협회에 내린 무관중 경기 징계 중 두 번째 경기는 2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적용한다.
11월 18일 열릴 체코와 유로2020 예선 마지막 홈 경기는 일단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
아울러 UEFA는 불가리아의 향후 두 차례 홈 경기 때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문구를 넣은 배너를 걸도록 했다.
불가리아축구협회에는 홈 관중의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7만5천유로, 국가 연주 시 방해 행위에 대해 1만유로의 벌금도 각각 부과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도 국가 연주 때 방해 행위로 5천유로의 제재금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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