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쯤 되면 ‘철인’…최대 63경기 뛴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폴란드 다음은 첼시다.
28일 폴란드와 원정 평가전에 90분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바로 런던으로 돌아가 4월2일 예정된 첼시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다음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빅4’를 두고 다투는 팀인데다 오래된 지역 라이벌이어서 핵심 자원을 풀가동할 거로 전망된다. 31라운드 현재 토트넘이 4위, 첼시가 승점 5점차로 5위에 위치했다. 팀 득점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 중인지라 손흥민이 선발 원톱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크다.
첼시전을 시작으로 잔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할 경우, 경력 최초로 시즌 ‘60경기 출전’(소속팀, 국가대표 경기 모두 포함) 고지에 오른다. 60경기는, 소속팀과 국가대표 할 것 없이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시즌 내내 큰 부상이 없어야 도달 가능한 숫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지난해 분석 방식을 적용해 여기선 편의상 지난해 7월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를 ‘올 시즌’이라 부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 FA컵 6경기, 리그컵 2경기, UEFA챔피언스리그 7경기, 국가대표 A매치 8경기 총 52경기에 나섰다. 3월 A매치 2연전 포함 3550분을 뛰었다.
리그 8경기 남았고, FA컵 준결승에도 진출해 맨유와 맞대결을 앞뒀다. 5월 28일 예정된 온두라스와 평가전까지가 올 시즌 범주에 속한다. 최대 10경기에 뛸 수 있다는 뜻이고, 모든 경기에 나선다면 60경기를 돌파한다. 분으로 따질 때, 4200분을 훌쩍 넘길 거로 전망된다. 60경기와 4200분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지난시즌(2016년 7월~2017년 5월) 기준으로 유럽 5대리그 선수 중 6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4명(4000분 이상 기준), 42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75명뿐이다. 참고로 손흥민은 해당시즌 57경기에서 3758분 동안 활약했다. 개인 경력을 통틀어 가장 많이 뛴 시즌인데, 자체 경신을 앞뒀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케인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며 시즌 중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를 통틀어 지금까지 21골을 넣었다. 여러모로 ‘인생 시즌’을 보내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16-17시즌 최다 출전 선수 (*유럽 5대리그 기준, 소속팀+국가대표 경기 포함)
1.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 - 63경기 5454분
2.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시티) - 61경기 5290분
3. 코케(AT마드리드) - 62경기 5274분
4. 다니엘 수바시치(모나코) - 58경기 5250분
5. 카밀 글리크(모나코) - 58경기 5190분
6. 네이마르(바르셀로나) - 58경기 5153분
7. 폴 포그바(맨유) - 60경기 5143분
8. 마르퀴뇨스(PSG) - 58경기 5089분
9.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 58경기 4920분
10. 제메르송(모나코) - 54경기 49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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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 58경기 4854분
14.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 56경기 4814분
23. 에릭 다이어(토트넘) - 54경기 4631분
26.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 54경기 4578분
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 52경기 4570분
49. 델레 알리(토트넘) - 55경기 4364분
*‘CIES’ 자료, 손흥민 데이터는 ‘사커웨이’ 참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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