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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홍건희에 쏠린 사이 최원준으로 허 찌른 김태형 감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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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수) 21:47

                           


이승진·홍건희에 쏠린 사이 최원준으로 허 찌른 김태형 감독

7회 등판해 1⅓이닝 3K 무실점 역투로 LG 반격 완벽 봉쇄



이승진·홍건희에 쏠린 사이 최원준으로 허 찌른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정석을 거부하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계투 작전이 LG 트윈스의 추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 최원준(7회), 이승진(8회)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계투를 앞세워 4-0 승리를 낚았다.

에이스이자 올 시즌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하는 2차전을 잡으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LG 타선을 압도하던 플렉센이 강판한 뒤 누가 마운드에 오를지가 관심사였다.

LG는 한계 투구 수(106개)에 이른 플렉센 다음 투수를 공략해 추격의 발판을 놓고자 했다.

LG에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 필승 계투조 사정을 고려할 때 정규시즌처럼 이승진 또는 홍건희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배턴을 받은 이는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올해 구원으로 출발한 뒤 이용찬이 수술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자 7월 중순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꿔 8승 2패(시즌 전체는 구원 포함 10승 2패)를 수확하고 제 몫을 200% 이상 해냈다.

플렉센의 빠른 볼에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한 김태형 감독은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이승진, 홍건희 대신 사이드암 최원준을 두 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스타일에 변화를 줘 LG 타선을 현혹하겠다는 의도였다. 또 최원준의 강력한 무기인 속구를 그만큼 신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큰 경험이 적은 이승진을 좀 더 안정적인 상황에 기용하고자 최원준을 징검다리로 활용했다.

최원준은 이형종, 김민성은 연속 삼진으로 낚는 등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한 뒤 8회 첫 타자 유강남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0-4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한 번의 빅 찬스가 필요했던 LG로서는 최원준에게 막혀 더는 역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

LG가 8회 1사 후 왼손 타자 이천웅을 대타로 내세우자 두산은 최원준을 내리고 이승진을 투입했고, 이승진은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내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PO를 2경기 만에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두산은 단기전에서 선발과 구원이 다 가능한 최원준을 불펜으로 전격 투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벼랑 끝에서 플렉센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LG의 마음이 더욱 급해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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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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