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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나는 백업 포수…세혁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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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5 (토) 21:45

                           


정상호 "나는 백업 포수…세혁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죠"



정상호 나는 백업 포수…세혁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상호(38·두산 베어스)는 자신을 '백업 포수'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정상호를 '주전급 실력과 코치급 이력을 가진 포수'라고 평가한다.

현재 두산은 주전 포수 박세혁이 무릎 통증으로 잠시 이탈한 상황이다.

정상호는 "세혁이가 돌아올 때까지 장승현과 안방을 잘 지키겠다"고 했다.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정상호는 그 약속을 지켰다.

정상호는 이날 9이닝 동안 홀로 마스크를 쓰며 실점을 3개로 막았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공·수에서 맹활약한 정상호 덕에 LG를 7-3으로 눌렀다.

경기 뒤 만난 정상호는 "팀이 이기니까 좋다. 타석에서는 운 좋게 안타가 나온 것이다"라며 "지금 내게 공격은 덤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데 오늘 우리 투수들이 힘을 내서, 상대를 잘 막았다"고 말했다.

정상호의 말처럼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그러나 이날 정상호처럼 타석에서도 활약하면 팀은 더 강해진다.

정상호 나는 백업 포수…세혁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죠



사실 정상호는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팀에 도움을 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겨울 LG에서 방출당한 정상호를 영입하며 "정상호는 경험이 많은 포수다. 우리 팀 포수와 투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도 "정상호 선배께 많이 물어보고, 배운다. 경기 상황에 따른 대처 등에 구체적인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

정상호는 2001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LG 트윈스와 4년 32억원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LG에서 뛴 4년 동안 정상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2019년에는 2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083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LG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정상호를 방출했다.

은퇴 위기에 몰린 정상호에게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SK 배터리 코치 시절 정상호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상호 나는 백업 포수…세혁이 올 때까지 잘 지켜야죠



정상호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도 계시고, 아직 체력적인 문제도 없는데…"라고 웃으며 "후배 투수, 포수와 대화를 자주 하긴 한다. 주로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하는 편이다. 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몸을 낮췄다.

사실 정상호는 여전히 '실력'으로 자신이 현역으로 뛸 기회를 준 두산에 보답하고 싶어한다.

정상호는 "두산 주전 포수는 세혁이다. 그러나 세혁이가 빠졌을 때도 누군가가 잘 메워줘야 한다"고 했다.

박세혁이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정상호는 임시 주전 포수로 뛴다. 두산은 정상호 덕에 박세혁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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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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