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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양현종의 부진…잦은 대량 실점에 투구 이닝 급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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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금) 11:01

                           


길어지는 양현종의 부진…잦은 대량 실점에 투구 이닝 급감

올해 5번이나 5점 이상 실점…평균 투구 이닝도 5이닝 수준



길어지는 양현종의 부진…잦은 대량 실점에 투구 이닝 급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에이스 양현종(32)의 부진이 길어지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고민도 깊어간다.

양현종은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한 뒤 강판했다.

양현종은 이달에만 3경기 연속 5점 이상을 줬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올해 3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17실점(16자책점)을 해 평균자책점 10.80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게다가 삼성 타자들에게 홈런을 6방이나 얻어맞았다. 이 정도면 삼성 타선에 약점이 노출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최하위(6.31)로 추락했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3∼4월 승리 없이 5패에 평균자책점 8.01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다가 5∼7월 석 달 내리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11승을 거둬들여 '대투수'답게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엔 그런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타자를 압도하는 양현종만의 투구를 보기 어려워서다.



길어지는 양현종의 부진…잦은 대량 실점에 투구 이닝 급감



올 시즌 13번의 등판에서 한 번도 무실점 투구가 없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8점) 타이기록을 두 번이나 쓰는 등 5번이나 5실점 이상했다는 점이 비관론을 뒷받침한다.

초반에 난타당하는 경우가 많아 투구 이닝도 급감했다.

양현종은 67이닝을 던져 경기당 5이닝을 겨우 넘겼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평균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답지 않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엔 150이닝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수 2명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던 지난해와 올해 KIA의 선발진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에런 브룩스와 드루 가뇽은 9승을 합작하고 선발진을 굳건하게 지킨다. 이민우와 임기영도 9승을 보태 막강 선발진을 지탱한다.

다만 양현종이 5승에 그친 점이 아쉽다.

KIA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에이스 양현종에게 휴식과 재조정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타이거즈 마운드를 이끌어온 에이스이기에 실전에서 스스로 명예를 되찾도록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양현종의 제구 문제를 거론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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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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