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승 벌써 다 채운 루친스키 "타선 도움 많았다"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목표로 노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 9승을 올리는 데 그쳤던 드루 루친스키(32·NC 다이노스)가 벌써 지난 시즌 승수를 다 채웠다.
루친스키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상대 타선을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루친스키의 완벽투와 14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조화 속에 NC는 9-1 완승을 챙겼다.
루친스키는 팀의 2연패를 끊어낸 것은 물론 팀을 40승 고지에 올려놨다. 자신도 시즌 9승 1패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올 시즌에는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벌써 9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에 만난 루친스키는 "타자들이 다 한 경기다. 난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했던 경기일 뿐이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보다 가파른 승수 쌓기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승리투수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노력보다는 팀워크로 얻어가는 것"이라며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달라진 게 없단다.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그 혜택을 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포수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서로 믿고 던지다 보니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서로 믿고 던지는 만큼 좋은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루친스키는 "항상 완벽하게 투구를 하려고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생각한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은 루친스키지만 NC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데에는 에이스의 역할을 빈틈없이 해준 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13차례 선발 등판 중에서 한 번을 빼고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이날처럼 팀의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NC는 긴 연패에 빠지지 않고 순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선발로서 길게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을 도움을 도와주는 게 목표"라며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길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친스키는 "다승 경쟁과는 별개로 팀원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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