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부상병동' DB 꺾고 3연패 마감
주전 선수 대거 결장한 DB, 8연패 수렁
(고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원주 DB를 꺾고 3연패를 마감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73-61로 제압했다.
오리온은 3연패에서 탈출한 동시에,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DB를 물리치며 DB 상대 홈 8연패도 끊어냈다.
5승 5패를 거둔 오리온은 단독 6위에 자리했다.
반면 8연패에 빠진 DB는 3승 8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DB가 8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월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이다.
김종규, 윤호영, 김현호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DB는 두경민마저 손목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고민이 깊어졌다.
오리온은 박재현과 최승욱, 최진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대성이 20득점(6리바운드 9어시스트)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뒤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용병 제프 위디도 11득점 11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승현이 15득점, 허일영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양 팀은 1쿼터에서 18-18로 팽팽히 맞섰다.
2쿼터 중반까지도 한쪽이 쉽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DB가 점수를 쌓으면 오리온이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드는 양상이었다.
쿼터 후반 타이릭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DB가 28-25로 리드를 잡는 듯했으나 쿼터 종료 2분 57초를 남기고 이대성의 3점 슛으로 오리온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과 이승현의 득점에 힘입어 32-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외곽슛이 살아난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 한호빈, 허일영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쿼터 중반 52-34로 앞섰다.
DB가 16점을 넣는 동안 28점을 쌓은 오리온은 60-44로 리드를 지키며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저스틴 녹스를 앞세운 DB가 추격에 나섰지만, 오리온이 12점 차로 앞선 채 승리를 확정했다.
DB에서는 이날 녹스가 홀로 3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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