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김용호 기자] “의도치 않게 운이 따랐을 뿐 어려웠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1-6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위성우 감독은 “의도치 않게 다미리스 단타스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우리 팀에게 운이 따랐을 뿐이다. 단타스가 계속 뛰었다면 더 어려웠을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의 기쁨보다는 다소 긴장했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지면 남은 정규시즌에 팀이 나아갈 방향을 다르게 구상해야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렵고도 중요한 경기였다. KB스타즈도 오늘 졌지만 금방 다시 올라올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 감독은 40분 내내 접전이었던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한 선수들의 에너지를 칭찬했다, “오늘 딱 하루를 쉬고 경기에 나갔다. 삼성생명과 경기를 하면서 힘이 거의 다 빠진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심히 뛰고 없던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희망을 봤다.”
마지막으로 골밑에서 24점 8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으로 제몫을 다해낸 나탈리 어천와에 대해서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이 열심히 뛰었다. 다른 외국선수에 비해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똑똑하게 농구를 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지난 맞대결과는 달리 (박)지수를 상대로 피하는 느낌 없이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아쉽게 선두 탈환 기회를 놓친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지만 그거 하나 빼고는 다 잘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접전을 펼친 상대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선수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도 충실히 잘 해내는 것 같다. 평소에 훈련이 잘 되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식스맨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보다 조금 더자신있게 슛을 던지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다들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거라 믿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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