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전주원 코치와 우리은행 선수들이 승리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대회를 마쳤다.
아산 우리은행은 1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이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86-62로 승리했다. 앞서 4경기를 모두 패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리바운드 우위(40-32)는 물론 정확한 야투율로 공세를 펼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우리은행이 박신자컵에서 승리를 신고한 건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친 전주원 코치는 “이긴 것보다도 선수들이 연습해 왔던 게 코트에서 잘 나타난 것 같아서 가장 좋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실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에 갔던 선수들이 그동안 함께 훈련을 못해서 갑자기 같이 뛰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훈련을 함께했던 멤버 위주로 기용을 했는데 연습한대로 잘해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공수 모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패배했던 앞선 4경기를 돌아보며 전 코치는 “수비와 리바운드 부분에서 정말 잘했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 공격에서는 얼리 오펜스 딱 하나만 주문했다. 공격 외의 것들을 많이 부탁했는데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만큼 전 코치도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진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금 이 선수들 중에 한 명이라도 정규시즌에 투입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니들과 다시 섞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전 코치는 대회 간 고생한 선수들에게 “나도 부족한데 선수들이 날 믿고 따라와줘서 정말 고맙다. 열심히 훈련해왔던 만큼 보여주지 못한 친구도 있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정규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전주원 코치는 경기 종료 직후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코리아와 중국의 결승전에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매우 바쁩니다”라며 웃어 보인 전 코치는 “여자농구에서 단일팀이라는 기회가 처음 있는 건데,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상황만으로도 굉장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좋은 일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까지 함께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WKBL 제공
2018-09-01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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