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던 마이클 테일러(33, 185cm)가 다시 안양으로 돌아왔다.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77-62 KGC인삼공사 승). 지난 28일 입국해 팀에 합류한 테일러는 4쿼터 5분여 동안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한 이번 시즌을 함께 할 미카엘 맥킨토시(25, 195.1cm)와 투 맨 게임을 시도하는 등 호흡을 맞춰봤다.
테일러는 지난 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재활에 힘썼다. “현재는 괜찮다.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몸 상태를 전한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해 부상을 당했을 때 KGC인삼공사 팬들이 응원해줬다. 돌아왔을 때도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안양에 돌아온 소감을 말했다.
테일러는 KGC인삼공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6-2017시즌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키퍼 사익스가 발목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이했다. 테일러는 사익스를 대신해 6차전 단 한 경기에서 나서 20분 동안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했을 당시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축하를 해줬다. KGC인삼공사가 굉장히 수준 높은 농구를 했었는데 다시 그 때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2017시즌과 똑같이 우승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 테일러의 말이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테일러에 대해 “슛이 정말 좋다”며 입을 모았다. 김승기 감독은 “테일러를 박재한, 박형철과 함께 투입하려고 생각중이다. 특히 형철이가 함께 뛴다면 앞선의 높이가 높아져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활용 계획을 이야기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테일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난 매사에 열정적이고 코트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열정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매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뛰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KGC인삼공사는 테일러와 함께 2016-2017시즌의 영광을 재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조영두 기자
2018-08-31 조영두([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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