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에 바흐 IOC 위원장…"한반도 평화올림픽 개최 기여"
심사위 "북한 올림픽 참여 적극 유도…난민 선수 인권 증진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3일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에 기여한 바흐 위원장을 제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동서 화합과 평화 분위기를 고취한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기리려고 1990년 제정됐다. 격년제로 인류복지와 세계 평화 정착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에 수여돼왔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북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올림픽 개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11월 유엔총회를 통해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해 평창올림픽에 동계대회 사상 최다인 92개국이 참가하는 데 기여했다.
또 남북한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결성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분단의 역사를 가진 독일 출신으로 분단의 고통과 통일의 기쁨을 잘 알기에 비슷한 상황인 한반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합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중일 3국이 평창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합의를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 동북아 화합 증진에 기여했다.
그는 2015년 10월 유엔총회에서 올림픽난민선수단 창단을 발표해 이후 남수단,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등 국적의 난민 선수 10명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IOC가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2017년 9월 올림픽난민재단을 설립하도록 하는 등 난민 선수와 난민의 인권 증진에 힘썼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에게는 상장과 상패, 2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올해 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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