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의 수비수 폴 더밋이 우루과이 축구팬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 SBS CNBC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의 수비수 폴 더밋(23·뉴캐슬)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월드컵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 후 수술을 받은 가운데 뉴캐슬의 수비수 더밋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서 활약한 수아레스는 2013-14시즌 31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아레스에게 우루과이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지난 22일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한 수아레스는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회복까지 4주 이상이 걸린다는 소식에 우루과이 축구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우루과이 팬들의 실망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분노의 화살은 수아레스의 소속팀인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에게 날아갔다. 수아레스의 추가 득점으로 단독 득점왕을 결정짓기 위해 리그 최종전이 뉴캐슬전에 무리하게 출장시킨 것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에게 날아간 화살은 곧 뉴캐슬의 수비수 더밋에게 꽂혔다. 더밋은 리버풀과 맞붙은 최종전에서 교체 투입됐고 팀의 승리를 위해 수아레스를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이 과정에서 수아레스와 큰 충돌이 있었고 당시의 충돌로 수아레스가 다쳤다는 것이 우루과이 팬들의 생각이다. 당시 더밋은 이 태클로 후반 42분 퇴장당했다.
우루과이 팬들은 수아레스 부상의 원인 제공자로 더밋을 지목하고 더밋의 SNS를 통해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NBC스포츠는 우루과이 팬이 더밋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안녕, 폴 더밋. 우리는 당신이 이곳(우루과이)으로 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원한다. 우리가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총알을 머리에 박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축구팬들의 살해 위협은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NBC스포츠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콜롬비아 대표팀 안드레아스 에스코바르(1967~94)의 예를 들었다. 당시 예선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1-3으로 패한 콜롬비아는 2차전에서 미국을 만나 필승을 다짐했지만, 에스코바르의 자살골로 선취점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콜롬비아 마약조직인 '메데인카르델'은 "콜롬비아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귀국을 주저한 상황에 에스코바르는 홀로 귀국했고 결국 귀국 며칠 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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