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시즌 세리에 A 득점왕 임모빌레의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됐다. / 토리노 FC 홈페이지 |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세리에 A 득점왕의 이적으로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스포츠전문매체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24·토리노)의 도르트문트행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임모빌레는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토리노 소속으로 33경기에서 2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특이한 것은 임모빌레는 토리노 소속이지만 유벤투스 역시 권리를 갖고 있는 선수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토리노와 유벤투스 두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최근 유벤투스는 윙어 영입을 위한 이적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도르트문트가 총 1900만 유로(약 263억원)라는 거액을 유벤투스와 토리노에 이적료로 제시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도르트문트는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3개 구단 간에 합의가 됐고 31일 임보빌레가 이탈리아 대표팀이 있는 코베르치아노에서 도르트문트 입단 계약을 위해 독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임모빌레는 도르트문트와 계약기간 5년에 200만 유로(약 27억원)의 연봉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모빌레의 도르트문트행이 결정되면서 지동원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지동원은 지난 1월, 선덜랜드에서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이적하면서 올 여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뛰기로 계약했다. 정확히 말하면 7월 1일부터 도르트문트 소속인 것.
문제는 공격 자원으로 뛸 지동원과 임모빌레의 포지션이 겹친다는 데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은 지동원에게 날개를 단 격이나 다름없었다. 새로운 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리에 A 득점왕의 이적이 결정되면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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