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의 최형길 단장이 10개 구단을 대표해 22일 오후 KBL 임시총회에서 나온 총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KBL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KBL 센터 = 박상혁 기자] 한국프로농구를 이끌 새로운 수장에 김영기(78) 고문이 당선됐다.
김영기 고문은 22일 오후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 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표를 얻어 또다른 경선 후보였던 김인규(64) 전 KBS 사장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8대 KBL 총재에 당선됐다.
이날 임시총회는 각 구단 구단주 대신 단장들이 권한을 위임받아 참석했다. 오후 3시부터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회의에 들어갔고 약 30여분간 자체 회의를 거친 뒤 투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직후 각 구단을 대표로 기자회견에 임한 전주 KCC의 최형길 단장은 투표 결과를 전하면서 "여러 고민들이 있었다. 김영기 신임 총재와 김인규 전 KBS 사장 두 분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고 이분들을 위하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경선까지 가게 됐다"고 말한 뒤, "사실 1차 투표에서 6-3으로 김영기 고문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1표가 무효표가 나와서 결정이 나지 않았다. KBL 규정상 정족수 3분의 2 이상인 7표를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투표까지 가게 됐고 거기서 8-2로 김영기 고문이 당선됐다"고 말했다.
김영기 제8대 KBL 신임 총재는 1997년 KBL 출범에 있어 산파 구실을 한 인물로 부총재를 거쳐 2002년 11월 제3대 총재에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KBL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경기인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실무에 행정에 잔뼈가 굵은 농구인으로 통하고 있다.
김영기 총재는 지난 21일 발표한 '출마와 다짐의 변'을 통해 "18년째인 프로농구는 이제 제2의 중흥을 위한 개혁의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분열된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의 인기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뜀박질을 시작해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총재로 추대된 김영기 신임 총재는 2014년 7월 1일부터 3년간 KBL 총재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인기기사>
▶[영상] '시즌 5호 홈런' 추신수, 과감한 밀어치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