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에서 허웅이 일본 선수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고려대 화정체육관 = 박상혁 기자] 한국대학선발(이하 한국)이 일본대학선발(이하 일본)에 2차전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1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선발대회' 2차전에서 116-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전날 1차전 83-66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압승을 거두며 이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 17점차 대패를 당한 일본은 이날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 일본은 1차전에서 한국의 높이와 조직력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초반부터 세기는 약했지만 풀코트 프레스로 한국을 압박했고 나카히가시 타이토와 노모토 켄고의 득점이 터지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가져갔다. 2쿼터까지 55-53의 한국 리드. 한국이 앞서긴 했지만 분명 전날과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이어 일본은 3쿼터 들어 사사야마 타카야의 외곽이 먹혔고 쿼터 시작 3분 30초에는 노모토 켄고의 득점으로 67-6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 중반 들어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희원과 문성곤의 3점슛이 불을 뿜었고 이승현과 김준일이 지키는 골밑도 위력을 찾기 시작했다.
일본은 다시금 외곽슛으로 추격을 전개했지만 한국은 이종현을 4쿼터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고 허웅의 외곽슛까지 나오면서 경기를 정리했다.
경기 후 이케우치 야스아키 일본 감독은 "고득점 경기를 하려고 빠른 트랜지션을 목표로 했다. 오늘 슛도 잘 들어갔고 수비도 잘 된 편이었다. 점수로는 졌지만 그래도 경기 내용적으로 만족한다. 3차전은 오늘 경기를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는 한일 양국 농구 발전에 이바지한 故 이상백 박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대학농구대회로 올해로 개최 37회째를 맞이했으며, 양국의 대학 선발 선수들이 참가해 일전을 겨루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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