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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 김승현과 황진원이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 서울 삼성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서울 삼성 김승현(36)과 황진원(36)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은 15일 '김승현과 황진원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과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김승현은 송도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1~2002시즌 평균 12.2득점, 8도움, 4리바운드, 3.2가로채기를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인 선수상, 정규리그 MVP, 베스트5, 도움 1위, 가로채기 1위 모두 그의 차지였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을 이뤘다. 프로 통산(PO포함) 50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도움, 2.0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김승현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중국과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가 대표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짧은 시간 강한 인상을 남긴 김승현은 화려한 만큼 힘든 시간도 보냈다. 2003년부터 허리 부상으로 예전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방황했다. 이면계약 파문까지 겹치면서 농구 코트를 누빌 수도 없었다. 농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그는 2011년 12월 삼성으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평균 13분 53초를 소화하면서 2득점, 2도움,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결국 부상 후유증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황진원은 마산고와 중앙대를 나와 200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6개 팀에서 뛴 그는 2012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2002~2003시즌 기량발전상, 수비 5걸 2차례 수상 등 KBL을 대표하는 슈팅 가드였다. 프로통산(PO포함) 643경기에 나서 평균 8.4득점, 2.0리바운드, 2.4도움, 1.0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황진원은 "미국에 있는 동안 아내와 많이 고민하고 얘기를 나눴다. 몸상태와 여러 가지 등을 고려했을 때 은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구단에도 충분히 생각을 전달했고 잘 이해해줬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지인들과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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