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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문창극 총리 후보 '셀프 사퇴' 하나…靑·與 '냉랭'
기사입력 : 2014.06.19 (목) 10:34 | 최종수정 : 2014.06.19 (목) 13:24 | 댓글 0

 문창극 총리 후보 '셀프 사퇴' 하나…靑·與 '냉랭'
과거 칼럼 및 발언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문 후보자.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고수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셀프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지명된 후 과거 칼럼 및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과 여권 일각에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초 17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으나 일정상 미룬 상태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18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여부를 귀국(21일)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순방에서 외교·경제적 성과에 집중하기 위해 재가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정가에선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순방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 재가를 보류했다면 귀국 후 재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13일에서 16일로 다시 17일로 재가 시점을 거듭 미뤘다는 점에서도 청와대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권 지도부도 내심 문 후보자의 '셀프 사퇴'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나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이번 사태가 지속된다면 7·30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최근 초선 의원 6명의 '자진 사퇴' 요구 이후 서청원·이재오 의원 등 중진들도 '셀프 사퇴'를 언급하자 당 지도부도 '문창극 옹호' 기조를 바꾼 상황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시청하며 "본인의 소명 말씀을 신중하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문 후보자를 거들었지만, 18일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국민 여론도 경청하면서 당의 견해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사퇴는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19일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출근하면서 "밤사이 사퇴에 대한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며 "오늘(19일)도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대통령이 돌아오실 때까지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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