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왼쪽)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대결'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포츠서울닷컴DB |
[스포츠서울닷컴ㅣ오경희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두 사람의 '측근 대결'이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이번 재보선은 6·4 지방선거에서 '리더십 논란' 고비를 넘긴 안 대표와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의 '대권 전초전'이란 시각이 짙다.
합당(3월 2일) 이후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던 안 대표는 이제 2라운드 링에 올라섰다. 충청권 완승, 광주에서의 승리 등으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이번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해줄 세력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안 대표가 재보선으로 국회 입성을 꾀하는 '안철수의 사람들'을 어떻게 교통정리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은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의 맨 앞줄에 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56.0%를 얻어 43.2%를 얻은 정 후보를 12.8%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2011년 10·26 보궐선거 때 안 대표의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당선됐던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야권의 유력 주자 반열에 성큼 올라섰다. 박 시장의 '계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23일 현재 안 대표와 박 시장의 측근들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광주 광산을과 서울 서대문을 등이다.
광주 광산을에는 안 대표 측 정기남 정책위부의장과 박 시장 측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공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안 대표 측 인사로 정기남 정책위부의장,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이상갑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손학규 상임고문 측근인 이남재 전 대표실 차장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근인 김명진 전 대표특보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 조광희 변호사와 박 시장 측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오는 26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보선 여부가 확정되는 서울 서대문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도 안 대표 측 인사로 이계안 최고위원, 금태섭 대변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이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병·정, 경기 평택을 등 수도권 출마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8일 재보선 출마의 뜻을 밝힌 측근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광주 광산을)과 권오중 정무수석(서울 서대문을)에 대해 "나와 같이 옆에서 일했다는 것은 중요한 강점"이라면서도 두 사람의 공천을 위해 당에 도움을 요청할지 묻는 질문엔 "할 수 있지만 제가 당에 영향력이 없는 상태라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재보선이 당내 '박원순 계보'를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란 시각에 대해선 "계보가 꼭 있어야 하나. 그런 가정부터가 과거 낡은 정치의 모델"이라며 "파벌, 정파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과 시민의 삶을 챙길 수 있다면 누구나 협력하고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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