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청사 어린이집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자신이 해군 장교 출신이라고 밝히며 "내가 세월호에 탔으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문 후보자. /임영무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정치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내가 그 배(세월호)에 탔으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청사 어린이집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자신이 해군 장교 출신이라고 밝히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나는 해군 장교 출신이다. 해군은 정기적으로 퇴함훈련이라는 것을 한다"며 "배가 뒤집히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훈련을 하기 때문에 내가 그 배에 탔으면 애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때 선원들이 한 번이라도 그런 퇴함훈련을 했다면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런 위기가 닥칠 것에 대비해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훈련의 노력을 하는 것이 낭비라는 생각을 절대 하면 안 된다"며 "위기가 되면 딱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습관이 몸에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민방위 훈련에 참여한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그때(세월호 참사 당시) 우리가 이런 훈련만 했어도 중고생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우리 아들과 딸, 손녀 손자를 우리 선배들이 구해주지 않으면 누가 구해 주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세대가 희생되더라도 우리 후세대들이 대한민국의 장래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희생하고 그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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