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하면서 안대희 전 후보자와 문 후보자에 이은 세 번째 총리 후보자로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왼쪽부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DB |
[스포츠서울닷컴ㅣ고수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하면서 세 번째 후보자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후 지명된 안대희 전 후보자가 '전관 예우 논란'으로 낙마했고, 뒤를 이은 문 후보자도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물러났다.
정치권에서는 법조인 출신(안 후보자), 언론인 출신(문 후보자)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는 만큼 세 번째 총리는 '정치인 출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연속 총리 인선 실패'라는 역대 최악의 인사 참사를 피하려면 무엇보다 검증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진 정치인 출신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너무 높게 나와 청문회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는 (청와대가)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찾아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총리 후보자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경우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18일 경기지역 언론인과의 오찬에서 "안 후보자가 낙마한 뒤 당에 김 지사를 후보로 추천했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 전 의장의 경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지난 1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무총리로는) 나한테 추천해 달라고 해도 좋은 분이 많이 떠오른다"며 "강 전 의장 같은 분은 굉장히 좋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장은 충청권(대전)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 역시 중량감 있는 충청권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의원은 다음 달 14일 열릴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야권을 아우르는 '화합형' 인사 차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 위원장은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국민통합형 인사'의 중요성 차원에서 총리 후보로 지속해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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