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대결은 '비주류' 김무성(왼쪽) 의원과 '친박' 서청원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점쳐지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DB, 서울신문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오경희 기자]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이하 전대)는 '친박(親朴, 친박근혜) 주류' 대 '비주류'의 대결 구도다.
전대에선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으며 이 가운데 1위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한 계파에서 여러 명이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되고, 당 대표를 차지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표 분산을 우려한 '친박계'는 15일 '교통정리'에 나섰다. '친박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의 출마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 의원의 1위 당선에 문제가 있다고 본 일부 친박계에선 홍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고, 그는 당초 15일 오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16일로 하루 연기했다.
표 결집을 위해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홍문종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공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 2표제를 활용해 서 의원과 홍 의원이 두 표를 흡수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출마를 저울질 하던 김태환 의원은 뜻을 접고,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는 '비박(非朴)계'인 김희정 의원과 '친박' 출신 김을동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개각(改閣)에서 김희정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경쟁자이던 김을동 의원은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생겼다. 새누리당은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전당대회 투표 결과 1~5위 중 여자 출마자가 한 명도 없으면 여성 최다 득표자가 5위 남성 최고위원의 자리를 넘겨받게 된다.
'친박'이 전열 정비에 나선 가운데 당 대표 대결은 양강 구도다. '친박' 서청원(7선) 대 '비주류' 김무성(5선)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로선 김 의원이 적합도와 지지도 면에서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 10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후보 적합도(1+2순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7.6%를 얻어 24.4%를 얻은 서청원 의원을 27.3% 포인트(p) 차이로 따돌렸다. (복수응답, 표본오차 ±3.5% 포인트, 신뢰수준 95%, 응답률 21.3%)
'양강' 외에도 '충청권 주자론'의 이인제(6선) 의원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자유선진당 출신을 홀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들고 나와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당내 혁신을 화두로 지도부 입성을 꿈꾸는 초·재선 비주류 의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김영우(재선)·김상민(초선)·김태호(재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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