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야당은 물론 여댱 일부 의원들, 시민단체가 후보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임명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문 후보자. /서울신문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고수정 기자] 이번주는 청와대와 국회 모두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정부가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다. 문 후보자는 과거 교회 강연 발언과 보수 우익 성향의 칼럼 등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 의원들,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문 후보자가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야당이 '청문회 낙마'를 공언하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같은 날 여야 원내대표는 두 번째 주례회담을 열어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협의하기로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 관련해 국회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여야는 17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예비조사팀을 구성한다. 또 여야는 18일부터 한 달간 6월 임시국회를 열고 '유병언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에 나선다.
○…17일 정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정부는 문 후보자에 대한 박 대통령 명의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17일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과거 교회 강연 발언과 칼럼 논란 등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청문회 '보이콧'을 거론하고 있다.
문 후보자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이 재임 동안 "직권 상정은 없다"고 해 임명동의안이 직권으로 상정될지도 불투명하다. 장관의 경우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박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표결 처리돼야 임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돼도 임명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16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후반기 원 구성 협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6일 주례회동을 열고 지난 13일 타결에 실패한 후반기 원 구성 문제와 쟁점 사안에 대해 재논의한다. 당초 이·박 원내대표는 13일을 원 구성 마감시한으로 잡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보위원회의 전임 상임위화와 상임위 법안소위원회 복수화, 7월 국정감사 시행을 두고 이견이 큰 만큼 이날 합의점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21일 朴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박 대통령은 16~21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3개국의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 동포사회 대표들을 만나기로 했으며,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불리는 유라시아 교류사의 중심지 사마르칸트도 방문한다. 그의 이번 순방 일정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것으로 방문국 정상과의 공고한 신뢰 및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7일 세월호 국조특위 예비조사팀 구성
여야가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예비조사팀을 17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가 각 21명과 유가족 대표 2명,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가 2명 등 모두 46명으로 예비조사팀을 구성한다. 특위는 이와 함께 현장 방문조사 계획도 일부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관보고 일정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이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8일부터 한 달간 6월 임시국회…18~20일 대정부 질문
18일부터 한 달간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세월호 국조특위의 진상 규명 활동을 비롯해 상임위별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무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유병언법'(범죄은닉재산환수강화법안), '안대희법'(전관예우 금지 및 공직자 취업제한 강화법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또 18일부터 20일까지 본회의를 열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세월호 참사 해법, 문 후보자 검증 등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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