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결승전 프리뷰] 대한민국 VS 우크라이나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를 물리치며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로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10개 이상의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친 우크라이나를 마주해 정정용 감독은 어떤 맞춤형 전술을 가지고 나올까?
 
 
-예상 선발 라인업

 
대한민국 : 3-4-2-1 우크라이나: 3-4-2-1
※ 핵심 중앙 수비수 포포브(3골) 퇴장으로 인한 출전 불가
 
 
-대한민국 예상전술

[수비전술]
 
우크라이나가 빠른 스피드를 통한 측면 크로스가 강점인 팀이기 때문에 세네갈전과 비슷한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림처럼 윙백을 내려 5백을 형성하고 미드필더 이강인과 조영욱을 각각 양 측면에 배치해 스피드가 좋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을 것이다. 
 
 

 
[공격전술]
 
대한민국은 지난 세네갈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시에는 빠르게 3-4-1-2 포지션으로 전환할 것이다. 위 그림처럼 쓰리백의 간격을 넓게 벌려 상대의 역습을 대비하고 윙백 황태현과 최준이 높게 올라와 측면 공격수자리에 위치한다. 동시에 측면에 있던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해 중앙에서 경기 조율과 기회 창출을 담당할 것이다.
 

 
[주요 공격패턴]
 
대한민국의 주요 공격패턴은 위 그림과 같다. 최전방에 위치한 오세훈이 자신에게 연결된 공중볼을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조영욱에게 연결한 뒤 조영욱이 마무리 짓는 패턴이다. 그러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거친 수비를 펼치는 우크라이나이기에 오세훈이 얼마나 잘 버텨주고, 제공권 싸움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전술이다. 
 
 
-키 플레이어 : 대한민국

 
[조영욱]
 
조영욱은 U-20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U-20 월드컵을 두 번 경험했고, 소속팀 FC서울에서 2년차 신인임에도 주전을 꿰찰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지난 세네갈과 8강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렸고, 4강 에콰도르전에서도 후반에 교체투입 되어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보여줬다. 이번 결승전에서 조영욱이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키 플레이어 : 우크라이나

 
[불레차]
 
172㎝ 단신인 불레차는 주로 중앙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오른 발을 잘 쓰며 한 두 명 정도는 가볍게 벗겨내는 탈 압박 능력은 물론 중거리 슛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의 이강인과 비슷해 보이지만 불레차는 2선에 있으면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불레차는 지난 미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끄는 등 대회 통산 3골 2도움으로 팀 내 득점 2위다.  또한 불레차는 지난 3월 한국 U-20 대표팀과 펼친 친선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불레차를 예의 주시 해야 할 것이다.
 

 
[다닐로 시칸]
 
다닐로 시칸은 18세의 다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을 보여준다. 조별리그에서는 교체 멤버로 활약했지만 16강전부터는 선발로 투입되어 주전으로 활약하며 4골을 기록, 대회 득점 2위에 올라있을 만큼 결정력이 좋다. 게다가 이번 대회동안 235분 밖에 소화하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여유롭다. 
 
-요약
우크라이나의 최고의 무기는 거친 수비다. 과감한 몸싸움과 태클을 통해 상대 공격수를 짓누르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수비의 핵심이자 3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2위인 포포프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출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거친 수비를 펼치는 우크라이나이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한 팀이 되어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펼친다면 그 수비도 뚫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