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승부수, 헤인즈는 어디로? 휴식기 후 리그 흔들 외인들
[스포츠경향]
애런 헤인즈. KBL 제공
프로농구는 12일부터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갔다. 10개 팀들은 휴식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뒤 남은 기간 동안 순위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중상위권 팀들이 촘촘한 간격으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는 휴식기 직전 외국인 카드를 모두 소진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번 시즌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슨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전자랜드는 지난달 데본 스캇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교체 대상을 고려 중이었다. 그러다 미국프로농구(NBA)와 협상이 불발된 조나단 모틀리도 전자랜드 행을 선택하면서 두명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리그에서 활동했으며, 힘과 높이를 겸비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모틀리는 NBA와 G리그 경력을 지녔다. 2017~2018시즌 댈러스 매버릭스, 2018~2019, 2019~2020시즌엔 LA 클리퍼스 소속이었다. 두 명은 26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교체를 결정한 뒤 “6강 싸움, 그리고 더 위로 가기 위해 변화를 결정했다”면서 “죽는 셈 치고 준비해서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이번 승부수가 반드시 좋을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이번 시즌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18일 KBL이 전자랜드와 함께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해 공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 마감은 3월2일까지다. ‘새 주인’이 아직 결정나지 않은 가운데 전자랜드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외인 2명이 제 몫을 해준다면 전자랜드는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KBL에서 수차례 우승의 맛을 본 애런 헤인즈도 순위 싸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헤인즈는 최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졌다.
헤인즈는 KBL에서 굵직한 경험을 쌓은 장수 외인이다.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현대모비스, 오리온, SK 등을 거쳤다. 정규리그 1위를 두 차례나 달성했고 플레이오프 우승도 2번 달성했다. 그가 12시즌 동안 기록한 538경기는 외국인 선수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이제는 4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떨어진 기량 등이 이번 시즌 KBL에서 뛰지 못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그를 찾는 팀이 생기면서 KBL에서 다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체 카드가 남아있는 지방 구단들 중 하나가 그의 새 둥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위에서 1위 도약을 꿈꾸는 현대모비스도 그의 영입을 고려하는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헤인즈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영입이 확정된 건 아니다.
헤인즈의 행선지가 현대모비스가 아닌 다른 팀이 되더라도 리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승부수를 던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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