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은 호랑이, 공격력은 고양이. KIA의 역사적 빈공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악의 공격력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KIA는 16일 이정후에게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KIA는 3승 8패 승률 .273 리그에서 유일한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9위 한화 4승 1무 8패 승률 .333)
KIA는 지난주 6경기 중 겨우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재 4연패에 빠졌으며 연패 기간 동안 총득점은 5점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 3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해 16이닝 연속 득점이 없다.
부진의 이유는 처참한 공격력 때문이다. 팀 타율 .238, 출루율 .310, 장타율 .298로 모두 리그 최하위로 쳐졌다. 득점 역시 30득점으로 압도적으로 적다.(9위 키움 49득점) 물론 KIA는 kt wiz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11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kt는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71득점을 올렸다.
가장 큰 문제는 장타력이다. 현재 KIA가 기록 중인 장타율 .298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KBO리그 역사상 2할대 팀 장타율을 기록한 팀은 전무하다.(최저 2위 93 쌍방울 .301) 장타/안타 비율 역시 15.9%로 리그 역사상 가장 낮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은 발야구를 통해 약점을 극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KIA는 베이스 위에서 움직임 역시 기민하지 못하다. 팀 도루는 6개로 롯데, KT와 함께 공동 최하위이며 성공률은 66.7%에 불과하다. 주자의 추가 진루 확률 역시 31.4%로 꼴찌이며, 평균 대비 주루 득점 생산력(주루 RAA)도 -1.34로 가장 낮다.
더불어 팀 병살타 역시 13회로 가장 많다. 병살타는 주자가 있어야 성립되기 때문에 보통 출루율이 높은 팀이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KIA는 출루율이 가장 낮아 병살 기회 역시 93회로 제일 낮지만, 병살타는 가장 많이 치는 기묘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는 리그 출루율 1위이며 병살 기회 역시 1위 팀인 LG가 최다 병살타 2위에 올라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한마디로 현재 KIA는 역사상 가장 장타가 나오지 않는데, 힘들게 출루해도 잦은 병살로 찬스를 끊어먹으며, 발야구도 하기 힘든 느림보 팀이다.
KIA는 주포 나성범과 팀 내 최고 유망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가 합류할 때까지 두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득점권에서 점수가 안 나오고 있는데 선수들의 안타는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찬스에서 안타가 안 나오고 장타가 부족한데, 선취점이 나오고 득점권에서 분발하면 좋아질 것이다"며 "선수들도 점수가 안 나오는 걸 알고 있다. 강박관념이 있는데 자기 루틴대로, 준비한 대로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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