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팀 KS 진출확률이 겨우 50%?? 최근 4년 연속 2위팀 탈락
2023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만루 KT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email protected]/2023.10.10/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3.10.25/[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대 단일시즌에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하위팀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올해까지 총 32번(95년은 미개최) 중 16번으로 50%다.
그만큼 앞선 순위에 오른 팀에게 큰 메리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2015년 이후엔 3위팀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올해 NC 다이노스까지 와일드카드가 5번, 3위 팀이 4번으로 오히려 와일드카드가 더 많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3위로 준PO에 올라가서 기다리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1989년 이후 단일시즌에서 치러진 총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2위 팀이 승리하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16번이었다. 정확히 50%. 절반만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준PO 승리팀에게도 50%의 확률이 있다는 뜻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2015년 이후엔 2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가 3번 뿐이었고 준PO 승리팀이 5번으로 더 많았다. 특히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KT도 2020년 처음으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두산에 1승3패로 탈락했었다. 지난해엔 준PO에서 KT를 꺾은 3위 키움이 2위 LG 트윈스에 1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었다.
2위 팀이 분명히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도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는 준PO 승리팀에게 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분명히 의아한 부분이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를 통해서 올라와 플레이오프를 한 경우는 14번이었는데 이중 2위 팀이 승리한 경우는 9번으로 승률이 64.3%로 높아졌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박경수, 유한준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2021.11. 18/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NC 선수들의 모습.. 고척=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0.11.24/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3연승으로 PO에 오른 경우는 2008년 4위 삼성이 3위 롯데를 이긴 경우 뿐이었다. 이땐 플레이오프가 7전 4선승제로 펼쳐져 2위 두산이 1승2패에서 3연승을 거둬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NC가 두번째로 3연승을 거둬 KT와의 승부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3연승으로 끝냈기에 NC는 나흘의 휴식을 얻었다. 3경기 연속 등판한 김영규 류진욱 이용찬 등 필승조 투수들이 확실한 휴식을 얻게 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모두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태너에게도 휴식을 통해 정신적, 체력적인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타구에 팔을 맞아 그동안 등판하지 못했던 2023시즌 최강의 투수 에릭 페디가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KT도 한국시리즈급 휴식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확실히 체력적인 우위를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T는 10일 두산과의 홈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니 총 19일 동안 휴식기를 갖게 됐다. 만약 다른 팀처럼 17일에 시즌이 끝났다면 12일 정도를 쉬고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보다 일주일을 더 쉬고 나온 것. 충분한 휴식을 가졌기 때문에 투수들이 그만큼 더 좋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는 박병호(37) 박경수(39) 황재균(36) 김상수(33) 등 내야수들이 나이가 많았는데 3주 정도의 휴식으로 확실히 체력적으로 회복했다. 박병호는 종아리 부상으로 주루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주루도 100% 가능해졌다고.
시즌 막판 수비를 하다가 허벅지 근육 손상 부상을 당한 김민혁만 타격은 되지만 주루가 힘든 상태다.
KT가 '2위의 저주'를 끊어내고 꼴찌에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할까. 아니면 올해 유력한 꼴찌 후보였던 NC가 강력한 팀들을 다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적의 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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