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 접전 아쉬움 삼킨 류중일호, 한일전 8연패
연장 10회말 가도와키에 끝내기 안타 내주며 패배
프로 선수들 참가한 일본과의 맞대결서 8연패 중연장 승부 끝에 패한 야구대표팀. ⓒ 연합뉴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야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일본과 결승전서 3-4 패했다.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상금 2000만엔(약 1억 7328만원)을 받았고 한국은 준우승 상금으로 500만엔(약 4332만원)을 챙겼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조별리그서 일본에 패한 뒤 다시 성사된 결승전 맞대결서 설욕을 노렸으나 연장 승부치기 접전에서 밀리며 고배를 들고 말았다.
한일전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틀림없었다. 대표팀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서 10승을 거둔 선발 이마이 다쓰야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3회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과 이후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후 기회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가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던 대표팀 선발 곽빈이 5회 2사 후 마키 슈고에게 벼락 같은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최승용이 6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의 기회는 승부치기로 시작된 10회 찾아왔다. 대표팀은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병살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리는 듯했지만 윤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 앞서나갔다.
관건은 곧바로 이어진 10회말 수비였다.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한 일본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사카쿠라 쇼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계속된 위기서 가도와키 마코토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연장 승부 끝에 패한 야구대표팀. ⓒ 연합뉴스한국 야구는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가대표 맞대결서 최근 8경기 전패의 수모를 당하게 됐다. 프로로 구성된 야구 대표팀의 한일전 마지막 승리는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섰던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경기다.
하지만 당시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은 일본전 전패의 수모를 이어나갔다. 2017년 제1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과 2019년 WBSC 프리미어12서 2전 전패,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2023 WBC에서도 잇따라 패했고, 연패 사슬은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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