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 2부 최다 기록 작성
레스터 시티가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 공식 SNS
낭만 여우 군단의 동화는 계속된다.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2부리그 최다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레스터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멀티골을 터트린 제이미 바디. Getty Images
쐐기골을 터트린 케이시 매카티어. Getty Images
레스터는 전반 36분과 후반 7분 제이미 바디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22분 케이시 매카티어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0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는 31승 4무 10패(승점 97점)를 기록하며 2위 리즈 유나이티드, 3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90점)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입스위치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모두 승리한다 해도 레스터를 넘을 수 없기에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됐다.
더불어 이날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8번째 정상에 오르면서 2부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2015-16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 시티. Getty Images
2020-21시즌 레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FA컵 정상에도 올랐다. Getty Images
레스터는 축구계에서 낭만 동화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2013-14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서 EP로 승격했지만 곧바로 최하위에 머물면서 강등이 유력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드라마 같은 반전을 써내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간신히 잔류를 이뤄낸 레스터는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내면서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레스터는 8부리그에서부터 EPL 우승까지 이뤄낸 진정한 드라마의 주인공 바디를 필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잉글랜드 FA컵 우승 등 계속해서 동화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레스터의 동화는 끝난 듯 보였다. 초반부터 부진을 겪은 레스터는 결국 마지막까지 반전을 이루지 못했고 18위에 머물면서 충격적인 강등을 당했다. 강등의 결과로 팀의 에이스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하비 반스, 유리 틸레만스 등 여러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결말을 맞았다.
그럼에도 레스터는 무너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코치진이었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필두로 살아있는 전설 바디가 팀에 남아 이끌었고 챔피언십에서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연패를 당하기도 했고 3위까지 내려가면서 승격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우들은 끝까지 달렸고 결국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강등 한 시즌 만에 다시 EP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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