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관중에게도 야유 듣는 중국, 레바논 상대로 첫 승 도전
타지키스탄과 무승부로 비긴 중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약체 타지키스탄과 득점 없이 비기며 자존심을 구긴 중국이 레바논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중국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대회 A조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인 중국은 지난 13일 FIFA 랭킹 108위인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고개를 숙였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등의 아쉬움도 남았으나 경기력 자체가 졸전이었다.
슈팅 숫자에서도 오히려 10개-20개(유효 슈팅 2개-2개)로 밀렸고, 볼 점유율도 48.7%-51.3%를 기록했을 정도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경기장을 찾았던 중국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중국 축구대표팀. ⓒ AFP=뉴스1
타지키스탄전 무승부를 거둔 중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레바논전 승리가 절실하다. 최종 3차전 상대가 홈 팀 카타르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바논은 무조건 잡아야한다. 레바논전은 1차전서 카타르에 0-3으로 패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중국 대표팀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감독인 내게 이번 경기는 큰 도전"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은 "우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레바논전 초반부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중국을 대표하는 골잡이 우레이(상하이 상강)도 레바논전에서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우레이는 "우린 첫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레바논전에서는 분명 더 발전해야 한다"며 "다음 라운드(16강)에 오르기 위해서 최고의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를 앞두고는 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중국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1984년 대회와 2004년 자국 대회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8강서 이란에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중국과 맞서는 레바논의 공격수 바셀 즈라디(방콕 유나이티드)도 중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즈라디는 "중국은 매우 강한 팀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 타지키스탄전을 통해 중국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축구대표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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