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 할게요.

탈영 코리락쿠마

조회 9,577

추천 10

2018.04.18 (수) 14:16

5범

2014.10.14가입

                                

2018년 04월 18일 05시 14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딴지일보 자게펌

원본 출처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document_srl=50923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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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페북에서 이런 글을 봤다. 

지속 되는 국가적 재난 중 어째서 세월호에는 유난히냐는 목소리였다. 

자칭 우파 여신이라는 분 인간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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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내가 다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한참을 울었다. 

사람들 참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생각했다. 

내가 삼풍사고 생존자니까

삼풍사고와 세월호는 어떻게 다른지,

어째서 세월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말해줘야겠다고, 

 

먼저 삼풍사고는 사고 직후 진상규명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얼굴로 머리를 조아렸으며 

피해 대책 본부가 빠르게 구성되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또 당시 조순 서울시장은 내가 입원해 있던 역삼동의 작은 개인 병원까지 찾아 와 위로 했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서는 사고의 책임자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여

구치소로 수감되는 장면이 보도되었고  

언론들은 저마다 삼풍사고 붕괴원인과 재발 방지에 대한 심층 보도를 성실히 해 주었다.   

물론 사고 관련 보상금도 정부의 약속대로, 사고 후 일 년 쯤 지나자 바로 입금 됐다.   

덕분에 당시에 나는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완벽하게 납득할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벌어진 

세월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그때와 사뭇 달랐다.

어쩐일인지 세월호 관련해서는 진상조사는 고사하고

정부와 언론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조작,축소, 시키고 있다는 느낌까지 주었다. 

제대로 된 관련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삼풍 때는 부실건물 인허가 내준 공무원들도 싹 다 처벌 받았다) 

사고가 난 후 한참 뒤 어디서 뼈다귀 같은 것을 찾아 와.

옛다 이게 유병언의 유골이다. 그러니 인제 그만 하자는 투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기자회견장에 등 떠밀려 나온 것 같은 얼굴의 503은

눈물이 흐르는 모양새를 클로즈업 해가며, 방송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보내왔다.

' 나 불쌍하지 않아? 나한테 무얼 더 원해, 이제 그만해' 

 
또 당시 삼풍백화점 자리는 영구적으로 재건축을 불허하고
희생자 추모 공원을 세우자고 하던 언론들이 
어쩐 일인지 세월호 때는 경기가 어려우니, 
어서 잊고 생업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뿐인가, 어버이 연합을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광화문에 나 앉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빌미로 자식장사를 한다고도 했다.

 

이쯤에서 잠깐,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보다, 돈이 주는 위로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그  후의 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피하고 그 돈을 안 받을 수 있다면, 
아니 내가 받은 보상금의 열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나는 열 번이고 천 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들은 모른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사건 사고가, 
개인의 서사를 어떻게 틀어놓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고 이후로 나는 여태 불안장애로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물론 번번이 미수에 그쳤지만,

그간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다. 

한순간 모든 것이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후로

나는 세상에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 했고  

언제나 죽음은 생의 불안을 잠재울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깟 돈이 삶의 이유가 되어 줄 수 있을까.  
글쎄 통장에 얼마나 있으면 그럴까. 
나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삼풍때 정부로 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말한다. 

세월호는 기억 되어야 한다고,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영원히 잊으면 안 된다고. 

 

오히려 나는 당신들에게 되묻고 싶다.

어째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되는건지

정권을 교체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알면 안 되는건지.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일을 그만 둬야 하는지 묻고싶다.   

또 당신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 순간 허망하게 자식을 잃은 부모가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면 왜 안 되는건지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제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아니지,
자식의 목숨을 보상금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떠들자.
그런 사람이라면 떠들어도 된다. 
그도 아니라면
부탁인데
제발
그 입 닫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 사실 이 글을 쓰고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지 하루를 꼬박 고민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베에 올리고 싶었지만, 빌어먹을 사이트는 쳐다도 보기 싫어서요.

그러다 딴게로 왔습니다. 글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지울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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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드에 워낙 베충이들도 많고 정치적인 얘기하면 욕밖에 안먹는거 알지만..

이건 퍼오고 싶엇음

댓글 29

병장 유율

돈딸꺼야

2018.04.18 14:18:41

끄덕끄덕..

상병 대머리는무기징역

보추까기 인형

2018.04.18 14:27:45

놀러가다 죽은 아이들 어찌되었건 안타깝다 그런데 자의도아니고 타의로 나라지키라고 끌려가 군대에서 죽은 젊은이들은 보상금은 얼마받은줄은 알고 저리 씨부리나 군인들좀 챙겨라 불쌍해서 죽겟다 나중에 자식새끼 낳거든 나는 군대 패죽여도 안보낼예정이다 추모해야할 일들은 많고 기리고싶은 날또한 많다 분명 몇년 연속 들먹여지는 글에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또한 많을수밖에 없고 그냥 추모하고싶은 사람들끼리 모여 추모하고 가슴에 묻지 왜자꾸 이렇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지 나도 보기 불편한사람중하나다 군인들이나 좀 챙겨라

이등병 에리땁스쿱스

2018.04.18 15:08:14

말 잘한다.

병장 흑두루미왕

흑두루미 목돌아가네

2018.04.18 16:23:55

의견 동의한다.

소령(진) 인천독빨대

픽적중률 98퍼센트 메달픽1위예정

2018.04.18 16:38:38

ㅇㅈ한다 내가 잘 인정하는편 아닌데 ㅇㅈ해줌

탈영 코리락쿠마

2018.04.18 17:36:13

돈이 문제가 아닌거 같지만 호랑이님 의견 찬성하고 존중합니다
군대 관련 문제도 큰 고민거리죠..ㅠㅠ

원수 llll한방이llllll

2018.04.18 19:15:33

인정합니다

탈영 우주소년아톰

가화만사성

2018.04.19 17:17:47

글쓴이가 삼풍 생존자라는 팩트도 없고, 딴지일보에서 퍼왔네, 좌파 사람들 사이트, 당연히 세월호 옹호글이지, 근데 대부분 사람들이 세월호로 죽은 아이들과 사람들은 안타까워하지만, 영화까지 나오면서 원인이 나와도 계속 정치쪽으로 이용하니 이제 그만하라 이거지, 보수가 그만하라가 아니라 그냥 보기 불편하다. 뭘 바라는건지...하긴, 천안함 사건도, 이명박 정부의 음모론이라는 사람들에게 뭘 말하겠냐;;;

소위 공작왕

지란지교를 꿈꾸며

2018.04.18 14:40:40

세월호는 안타깝지만 정치적으로 너무 퇴색됐어
그리고 밀양 화재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이나 연평도 포격으로 돌아가신분들은
똑같은 보상을 못받았다는것만 알아야함

이등병 에리땁스쿱스

2018.04.18 15:09:13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어차피 한번 살다 가는 인생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 뭔 말들이 많은지

소령(진) 보농언더개꿀

시즌내내 언더만가라

2018.04.18 15:21:13

운좋네 여직살아있는게

이등병 에리땁스쿱스

2018.04.18 15:30:31

형말 틀리냐?  다~ 운명인거야

훈련병 하하하하관

2018.04.18 15:21:15

수백명 애들이 놀러 갔다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착하게 어른말 듣다가... 엄마 아빠 찾으면서 천천히 물에 잠겨 죽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쉬쉬 거리는데.. 분노를 못느끼나..?

탈영 회원_59e3257a3a449

2018.04.18 15:28:35

어차피 세월호도 앞으로 5년이다 그이후엔 다 잊혀지는거지

하사 참키스

2018.04.18 15:28:46

정부가 정말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저런일 또 안생기지...
예방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예방 할 수 없어서 벌어진 일이랑 틀리지...
우리나라 비리들은 언제 쯤 없어질런지~~~ 사회도 군대도 비리천국이니 이 사태가 나는거지...

이등병 에리땁스쿱스

2018.04.18 15:30:56

털어서 먼지 안나는 놈 없다. 적당히가 없어서 그렇지 시벌놈들이.

병장 광주대표선수

하루를 일년처럼

2018.04.18 16:01:58

추천 합니다

이등병 느바절대안함

2018.04.18 16:23:08

진짜 개지겹다 그만좀하자

상병 다재다능한형

2018.04.18 16:56:58

일베충 아웃

탈영 코리락쿠마

2018.04.18 17:33:44

나 일베충 아닌데!!ㅠㅠ

중사 산타크루즈

오늘도 참는다

2018.04.18 16:59:20

안타까운 사고지만 정치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노란리본도 의미가 퇴색된다

상사 울산현대축구단

2018.04.18 17:28:30

사고는 언제든지 날수 있다. 근데 왜 구조안하고 침몰할때까지 뭐했냐 이거다 나는 진짜 그게 궁금하다

소령(진) v설운도

꿈은 이루어 진다

2018.04.18 17:30:42

총판 겜돌이 도박쟁이 구걸충 등등 인생 낙오자들만있는 이곳에 이런글 올려봐야 좋은소리 못들어

탈영 코리락쿠마

2018.04.18 17:33:38

좋은 소리 듣자고 글쓴건 아님.. 그냥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라..ㅎㅎ

소령(진) v설운도

꿈은 이루어 진다

2018.04.18 17:49:34

오랜만에 님이 올린글 보고 생각나서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들 찻아보면서 펑펑 울고있는중 ㅠㅠ

일병 월탱러샤

인생은 토완성이다

2018.04.18 18:48:59

토쟁이는 스포츠나 분석해 병신들아

중사 절봉남

2018.04.18 20:43:30

토쟁이들 하여튼  토쟁이들아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 힘들게나 하지나마라 주변사람들이나 그렇게 신경써봐라

일병 늘환전만해

2018.04.19 00:32:52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 문충 버러지들아...제발 이런 거짓글 올리지 말아라...
이건 드루킹 같은 조작 전문인 글쟁이가 쓴 글이지 삼풍백화점 피해자가 쓴 글이 아니다...
제발 이 썩을것들아...!! 문충이나 일베같은 벌레들은 여기 오지 말고 정치판에서 똥이나 핥아라...

왜 토쟁이들 노는데 문충 버러지들 가짜뉴스를 올리냐... 어이없다.

이등병 회원_564461766cf8e

2018.04.19 20:49:37

진짜지겹다 ㅋㅋㅋ그놈의세월호 ㅋㅋㅋㅋ내가키우던금붕어죽은날도기억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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